12일 유튜브 채널 '고소영'에는 '데뷔 35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하는 인간샤넬 고소영 옷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고소영은 데뷔 후 처음으로 옷방을 공개, 방안에 꽉찬 명품으로 놀라게 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건 명품 브랜드 C사의 빈티지 가방 컬렉션이었다. 1990년대 구매한 가방을 꺼낸 그는 "당시에 200만 원 정도 했는데 요즘은 너무 비싸졌다"며 "이렇게 오래되고 흔적 남은 가방들이 좋다"고 말했다.
가방이 빼곡하게 쌓인 공간을 본 제작진은 "샤넬이 굴러다닌다"고 놀라워했고, 고소영은 "굴러다니는 게 아니라 고이 모셔놓은 것"이라고 해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고소영은 충동구매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털어놨다. 그는 포장도 뜯지 않은 가방을 보여주며 "군중 심리에 휘둘려 산 것도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보름 정도만 참으면 잊히더라. 후회하는 가방도 많다"고 이야기했다.
에르메스 버킨백 이야기도 이어졌다. 고소영은 가장 오래된 버킨백을 꺼내며 "1996년, 1997년쯤 백화점에서 500만 원 정도 주고 샀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이 "지금은 2000만 원이 넘고 구하기도 힘든 모델"이라고 하자 놀란 모습을 보였다.
고소영은 당시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의 추억도 떠올렸다. 그는 "그때 로레알 모델이라 칸 영화제에 초대받았다. 내가 가진 가방 중 제일 비싼 걸 들고 갔는데, 외국 사람들은 버킨백을 모래사장에 아무렇지 않게 두더라"며 "나는 밥 먹을 때도 앞에 잘 보이게 놔뒀다"고 말했다.
남편 장동건과의 현실적인 부부 에피소드도 공개됐다. 고소영은 가장 좋아하는 가방으로 장동건이 사준 에르메스 캘리 포쉐트를 꼽았다. 다만 "우리는 '자기야 가방 사줄게' 하면서 같이 쇼핑 가는 스타일은 아니다"라며 "그냥 내가 사고 '돈 줘' 한다. 그게 현실적이다"라고 말했다.
고소영은 신발장도 공개했다. 화려한 하이힐과 반짝이 구두를 본 제작진이 감탄하자 그는 "딸 윤설이를 임신했을 때 유독 반짝이는 구두가 예뻐 보였다"며 "입덧은 안 했는데 '구두덧'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해변용 샤넬 비치웨어 세트를 소개하며 "모래사장에 까는 용도인데 너무 아까워서 한 번도 못 썼다"고 말했다. 이어 "인스타용이다. 사진 찍고 바로 '빨리 털어' 하는 거다. 인스타 끊어야 한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영상 말미 고소영은 "30년 넘게 모은 물건들이라 다 스토리가 있고 기억이 있다. 물건을 굉장히 아끼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조금씩 정리하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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