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리고'는 소원을 들어주는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의 저주로 고등학생들의 우정과 신뢰가 깨지면서, 각자 고군분투해 저주를 풀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강미나가 연기한 나리는 귀신에 빙의되는 캐릭터로, 인간과 귀신을 오가는 연기가 핵심이었다.
강미나는 "'기리고' 촬영할 때 예능도 안 보고 멜로도 안 보고 오로지 호러물만 봤다"며 철저한 준비 과정을 밝혔다. 이어 "원래 공포 영화 보는 걸 무서워하는데, '서브스턴스' 같은 영화에서 눈동자 움직임 같은 걸 참고하려고 찾아봤다"고 설명했다. 특히 "귀신처럼 누워서 눈이랑 입술만 움직이는 연습을 하고, 그게 카메라에 어떻게 보이는지 직접 찍어보기도 했다"며 집에서도 쉬지 않고 연습했다고 털어놨다. 공포 영화를 무서워하던 배우가 캐릭터를 위해 3개월간 호러 장르에만 몰입한 열정이 눈길을 끈다.
가장 어려웠던 장면으로는 "아지트 공간에서 주인공 세아를 거의 죽이다시피 하고 그 친구가 기절해서 쓰러지는 장면"을 꼽았다. 그는 "울면서 웃어야 했다. 나리의 슬픔과 귀신의 기쁨이 뒤섞인 감정이 나타나야만 했다"며 "너무 어렵다, 못하겠다고 했더니 감독님이 해보라고, 할 수 있다고 하셨고, 기어코 두 테이크 만에 오케이 났을 때 진짜 살았다 싶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강미나는 '기리고'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내비쳤다. 그는 "촬영장이 무척 더웠고, 피도 진짜 많이 썼고, 와이어도 액션 드라마 '트웰브' 때보다 더 많이 탔다"며 "2층 체육관 난간에서 떨어지기도 하고, 특수 분장은 한 번 촬영할 때마다 3~4시간을 준비해야 했다. 그 과정이 다 쌓이면서 애정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감독으로부터 "편집하면서 생각보다 세아(나리)가 좀 많이 나쁘게 나온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는 강미나는 "제가 '좋죠, 캐릭터를 잘 소화했다는 거잖아요' 했더니, 좀 많이 나쁘다고 하시는 거다"며 웃었다. 이어 "그 말 듣고 솔직히 조금 걱정이 되긴 했다. 그래도 나리 못된 캐릭터는 아니다. 너무 나쁘게만 보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강미나는 10년 차 아티스트로서의 성장 과정도 솔직하게 공개했다. 그는 "'미남당'이라는 작품을 할 때 처음으로 연기 레슨을 그만뒀다"며 "저는 되게 이과적인 사람이다. 무언가 배우면 그대로 나온다. 좋게 이야기하면 빨리 배우는 건데, 다르게 바라보면 배운 대로 틀에 갇히는 게 되는 거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당시에 감독님이랑 주변 배우분들도 레슨보다 함께 대화하면서 해보자고 응원해 주셨다"며 "덕분에 그 이후로 대본을 보는 눈을 넓히려고 진짜 많이 노력하게 됐다"고 밝혔다.
1년에 4작품을 소화하며 액션, 호러, 멜로, 오피스물을 종횡무진하고 있는 강미나는 "요즘 뭘 얘기해도 결국 연기로 돌아오는 것 같다. 기승전 연기다, 저는"이라며 "제가 연기를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인 줄, 사실 얼마 전에야 알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강미나는 '기리고'에 이어 6월 공개 예정인 드라마 '내일도 출근'에서 본격적인 멜로 연기에 도전한다. 배우 강미나의 더 자세한 이야기와 화보는 '싱글즈' 5월호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리고'는 지난 24일 공개 이후 280만 시청 수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10 비영어권 쇼 부문 4위에 올랐다. 대한민국을 비롯해 멕시코, 인도, 말레이시아, 태국, 아랍에미리트(UAE), 튀르키예 등 총 37개국에서 톱10에 진입하며 글로벌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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