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영 디자이너가 지난달 20일 커밍아웃했다. / 사진제공='왓챠' 유튜브 영상 캡처
박시영 디자이너가 지난달 20일 커밍아웃했다. / 사진제공='왓챠' 유튜브 영상 캡처
영화 포스터 디자인의 거장 박시영 디자이너가 자신의 동성 연인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며 최근 화제가 된 '커밍아웃' 보도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박시영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비롯한 국내 유명 작품 포스터 제작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왓챠'의 '처음 만난 사이'에는 박시영 디자이너와 스탠드업 코미디언 원소윤이 출연했다.

박시영은 최근 SNS에 올린 게시물로 인해 본의 아니게 화제의 중심에 섰던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얼마 전 일요일 아침에 눈을 떴는데, 애인과 찍은 사진이 너무 예뻐서 미치겠더라"며 "너무 뿌듯한 마음에 SNS에 온갖 자랑을 늘어놓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 10일 박시영 디자이너와 스탠드업 코미디언 원소윤이 '처음 만난 사이'에 출연했다. / 사진제공='왓챠' 유튜브 영상 캡처
지난 10일 박시영 디자이너와 스탠드업 코미디언 원소윤이 '처음 만난 사이'에 출연했다. / 사진제공='왓챠' 유튜브 영상 캡처
하지만 순수한 '연인 자랑'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그는 "게시물을 보고 주요 일간지 등에서 '큰마음 먹고 커밍아웃했다'는 식으로 기사가 나와서 당황스러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가만히 생각해 보니 지금 내가 가장 자랑하고 싶은 건 내 애인밖에 없더라"며 "진심으로 애인을 업고 다니며 온 동네에 보여주고 싶고, 어깨를 쫙 펴고 명동 한복판을 걷고 싶을 만큼 자랑스럽다"고 말해 남다른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박시영은 연인의 어떤 점이 그렇게 좋냐는 질문에 "계속해서 어른스럽게 행동하려고 노력하는 그 모습이 너무 좋다"고 답했다. 이어 "사실 나는 평소에 징징대고 어리광도 많이 부리는 스타일인데, 내 연인은 늘 나를 잡아준다"며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순간 내 일감이 끊길지도 모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박시영은 지난달 19일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15년째 열애 중인 동성 연인과 함께 찍은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그는 사진과 함께 "나는 이 사랑을 허락받을 생각도 없고 이해받을 생각도 없다. 어차피 사랑 둘이서 하는 건데 다른 입장이 무슨 소용이냐. 그저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다. 내가 가진 거 볼래? 죽이지?"라며 애인을 향해 무한 애정을 드러내 화제를 모았다.

박주원 텐아시아 기자 pjw0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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