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JTBC '아는형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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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연기 역사를 지탱해온 원로 배우 김영옥, 사미자, 남능미 과거 학력으로 인해 겪어야 했던 치욕스러운 차별과 전 재산을 잃을 뻔했던 사기 및 절도 피해를 가감 없이 공개하며 인생의 희로애락을 전했다.

지난 일 밤 9시 방송된 JTBC '아는형님'에서는 배우 김영옥, 사미자, 남능미가 전학생으로 출연해 수십 년의 연기 인생 뒤에 가려진 파란만장한 삶의 궤적을 공유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사미자는 과거 출연료 인상을 요구하기 위해 제작사를 찾았다가 서울대 출신인 이순재와 학벌을 비교당하며 "어떻게 서울대 나온 사람과 똑같이 줄 수 있냐"는 노골적인 비하 발언을 들었던 상처를 털어놨다.

당시 눈물을 흘리며 물러나야 했던 사미자는 이후 배움에 대한 한을 풀기 위해 영어와 중국어 공부에 매진했음을 밝혔으며 김영철과 유창한 영어 대화를 나누며 그간의 노력을 증명했다. 또한 사미자는 과거 성우 데뷔 시절 기혼자임을 숨기기 위해 애썼으나 전원주가 수유 중인 모습을 목격하고 이를 폭로해 해고 위기에 처했던 아찔한 일화를 전하며 세월이 흘러 앙금이 풀린 현재의 관계를 덧붙였다.
사진 = JTBC '아는형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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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미자는 주변의 권유와 이자 욕심에 휘둘려 자기 주관 없이 돈을 빌려주다 10억 원 이상의 사기 피해를 보았음을 고백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영옥 역시 결혼 초기 전셋집을 마련할 수 있었던 거금을 동창에게 빌려줬다가 단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한 사연을 전했다.

이어 김영옥은 평창동 주택 거주 시절과 일산 아파트 거주 시절 두 차례나 대형 절도를 당해 집 한 채 값에 달하는 금품과 자녀의 패물을 잃었던 충격적인 사실을 공개했다. 당시 실의에 빠졌던 김영옥에게 김수현 작가가 드라마 집필을 통해 손실을 보충해주겠다고 위로하며 실제로 그 약속을 지켰던 훈훈한 미담도 함께 전해졌다.

남능미 또한 남편이 주변의 유혹에 빠져 수십억 원대의 사기를 당하면서 강남의 오피스텔과 토지 등 전 재산을 하루아침에 잃었던 비극적인 과거를 회상했다. 남능미는 전 재산을 정리한 뒤 가평으로 이주해 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던 고충을 토로하며 사람을 경계해야 한다는 뼈아픈 조언을 건넸다. 이 밖에도 김영옥과 사미자는 일제강점기 치하의 경성에서 태어나 광복의 기쁨을 직접 목격하고 6.25 전쟁 당시 피난길에 올랐던 생생한 역사적 경험을 공유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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