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SBS '멋진 신세계' 캡처
사진 = SBS '멋진 신세계' 캡처
조선의 희대 악녀로 불리던 여인 장희빈이 죽음의 문턱에서 시공간을 초월해 현대 서울에 발을 내딛으며, 귀티 나는 재벌 3세와의 악연을 시작으로 새로운 생존 본능을 불태우기 시작했다.

지난 8일 밤 9시 50분 방송된 SBS '멋진 신세계'(연출 한태섭, 김현우/ 극본 강현주)1회에서는 약을 거부하며 처절하게 저항하던 강단심(임지연 분)이 개기일식의 미스터리한 현상과 함께 30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현대로 타임슬립 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궁궐 마당에서 신하들을 향해 녹슨 칼의 매서운 질타를 퍼붓던 강단심은 결국 강제로 사약을 마시고 피를 토하며 쓰러졌으나, 다시 눈을 뜬 곳은 낯선 소음과 거대한 건물이 즐비한 지옥 같은 풍경의 서울 도심이었다. 강단심은 도로 위를 질주하는 자동차를 괴물로 오해하며 극도의 혼란을 겪던 중 차세계(허남준 분)가 탑승한 차량 앞에서 혼절하며 강렬한 첫 대면을 가졌다.

정신을 차린 강단심은 본인이 무간지옥에 떨어졌다고 확신하며 도로로 뛰어들었고, 이를 제지하던 차세계와 거친 설전을 벌였다. 자신을 자해 공갈단으로 치부하며 돈으로 사태를 해결하려는 차세계의 오만한 태도에 분노한 강단심은 트럭에 실린 나뭇잎과 꽃을 무기로 휘두르며 난투극을 벌였다. 차세계 역시 이에 맞서며 대낮 길거리에서 유치하고도 격렬한 몸싸움이 펼쳐졌고, 결국 차세계는 강단심을 심신미약 상태의 미친 여자로 간주한 채 검진비 청구를 위한 명함을 건네고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사진 = SBS '멋진 신세계' 캡처
사진 = SBS '멋진 신세계' 캡처
홀로 남겨진 강단심은 정처 없이 떠돌다 도착한 박물관에서 본인이 역사 속에서 폐서인된 악녀로 기록된 사실과 자신의 작품이 중전의 것으로 둔갑한 현실에 비통함을 금치 못했다. 쏟아지는 여우비 속에서 추위를 느끼며 비로소 본인이 살아있음을 실감한 강단심은, 이 저주 같은 상황을 두 번째 기회로 삼아 제멋대로 살아보겠노라 다짐했다. 강단심은 살아남기 위한 방편으로 범상치 않은 풍채를 지닌 차세계를 본인의 창과 방패로 삼기로 결심하고 명함의 주소를 추적해 차세계의 회사를 찾아갔다.

우연히 신서리라는 이름으로 사극 오디션 현장에 난입하게 된 강단심은 그곳에서 심사위원으로 앉아있던 차세계와 재회했다. 강단심은 차세계에게 은밀한 제안을 건네려 했으나 차세계는 냉담한 반응으로 일관하며 자리를 떠나려 했다. 그 순간 개기월식이 진행되며 기이한 살기를 감지한 강단심은 차세계를 가로막으며 차량 탑승을 저지했다. 미신 같은 소리라며 강단심을 뿌리치려던 차세계의 머리 위로 거대한 마네킹이 추락하며 차량을 덮치는 충격적인 엔딩이 장식돼 향후 두 사람의 관계 변화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