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 시즌3'(이하 '윰세') 종영 인터뷰를 통해 배우 김재원을 만났다. 2001년생 김재원은 극 중 김유미(김고은 분)의 마지막 사랑 신순록 역을 맡아 자연스러운 로맨스 호흡을 보여줬다. 실제로 10살 차이가 나는 김고은과의 멜로 연기를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주연 배우로서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2024년 여름 '옥씨부인전' 방송 전, 신예 배우 단독 인터뷰로 처음 만났던 김재원은 이후 '중증외상센터', '은중과 상연', '레이디 두아' 등을 거치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이제는 '신예'보다 업계 안팎의 기대를 받는 '대세'라는 수식어가 더 자연스럽다.
김재원은 원작 속 신순록 캐릭터에 대해 "부담감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며 "대가족에서 귀하게 자란 딸이 명절에 '내 남자친구야' 하면서 친척들에게 소개하는 느낌이었다"고 비유했다. 이어 "순록이라는 인물이 연하남의 유니콘처럼 그려져 있다. 군더더기나 결함 없이 완벽한 캐릭터라 부담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동시에 배우로서 큰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김재원은 "그런 판타지 같은 인물을 연기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큰 기회라고 느꼈다"며 "다른 작품 역시 늘 최선을 다하지만, 이번 작품은 유독 100%가 아니라 200%의 마음으로 준비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김재원은 "10년, 20년 뒤에도 지금 가진 신인의 태도를 잃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느끼는 연기에 대해 소중함이나 역할 하나하나를 잘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어떤 이유로든 변질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물질적인 가치가 우선이 된다거나 '이 정도 했으니까 이제 이런 건 안 해도 되지'라는 마음보다는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는 배우로 남고 싶습니다."
그는 "순록이라는 인물이 확신이 서면 바로 직진하는 스타일이다 보니 오히려 감정을 압축해서 담아내는 방식이 더 잘 어울렸던 것 같다"고 주관을 밝혔다. 김재원은 "더 길게 보여드릴 수 있었다면 감정을 훨씬 세세하게 표현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결국 가장 중요했던 건 순록이라는 캐릭터를 최대한 잘 표현하는 일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안 아쉽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그런데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이 이상으로 더 최선을 다할 수 있었을까 싶을 만큼 후회 없이 열심히 했습니다."
로맨스 연기에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도 털어놨다. 김재원은 "순록과 유미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뒤에는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았다"며 "사실상 2부 안에서 두 사람의 감정과 사랑을 모두 보여줘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표현을 하는 것에 있어서 큰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고은가 누나가 선배님이시고 저는 후배지만, 현장에서는 그런 걸 크게 의식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정말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유미를 바라보려고 노력했죠. 누나가 실제로 워낙 러블리한 분이라 연기하는 데 크게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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