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랑'이 종영했다./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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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금토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 유연석이 아버지 최원영의 누명을 벗기고, 이솜과의 로맨스까지 이루며 일과 사랑을 모두 잡았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 최종회에서는 22년 전 양병일(최광일)의 그릇된 욕망에서 비롯된 진실이 세상에 공개되며, 모든 서사의 마침표가 찍혔다. 시청률은 전국과 수도권 7.6%, 최고 9.7%를 기록했다. 이는 14회 6.0%으로 떨어진 후 15회 7.3%에서 더욱 상승한 수치다.

지난 밤 신이랑은 이태건(류성현)을 비롯한 사룡회 조직원들의 습격으로 진실의 녹음기를 빼앗겼지만, ‘신이랑 패밀리’가 원팀 플레이로 이를 다시 손에 넣었다. 신이랑은 양도경(김경남)을 흔들어 녹음기를 숨긴 금고를 스스로 확인하게 했고, 망자 신기중(최원영)이 비밀번호를 지켜봤다. 그 사이 윤봉수(전석호)가 전기 설비 기사로 태백에 위장 잠입해 전원을 차단해 혼란해진 틈을 타 녹음기를 확보했고, 한나현(이솜)은 기자들을 불러모아 회견을 준비했다. 서로를 믿지 못한 양병일(최광일)-양도경 부자의 함정을 역이용한 짜릿한 역전극이었다.
'신이랑'이 종영했다./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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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기자회견장에 선 신이랑은 양병일과 현 대법원장 최창수(정재성)의 대화 녹음을 공개하며 조작된 진실을 바로잡았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라며 비웃던 양병일은 현장에서 체포돼 비참한 최후를 맞았지만 끝까지 반성도, 후회도 하지 않았다. 귀신에게 발목 잡혀 실패했다는 사실에 씁쓸한 미소만 지을 뿐이었다.

떳떳하게 누명을 벗은 신기중은 신이랑을 통해 아내 박경화(김미경)를 비롯한 가족과 만났다. 신이랑의 비밀을 몰랐던 누나 신사랑(손여은)도 아버지의 빙의를 눈치챘지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움과 소중함을 넘어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깊은 이해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어느새 같은 마음이 된 가족은 다 함께 “와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며, 옥천빌딩 옥상에서 신기중의 부적을 태워 배웅했다. 신기중도 “사랑한다”는 마음을 남기고 평온한 미소 속에 떠났다.

자랑스러운 아버지의 아들 신이랑은 여전히 귀신 전문 변호사로 망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다만 이번엔 한나현과의 약속을 먼저 지켰다. “보이지 않아도 믿어주고, 이해할 수 없어도 곁에 있어줘서 고맙다”는 신이랑과 “신변을 만나고 차가웠던 내 세상이 얼마나 따뜻해졌는지 모른다”는 한나현은 크리스마스에 내리는 눈을 맞으며 로맨틱하게 입을 맞췄다. ‘강아지 귀신’에 빙의해 ‘개연기’까지 섭렵한 유연석의 에필로그는 또 다른 시작을 예고했다.
'신이랑'이 종영했다./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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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랑 법률사무소’는 “세상 전부가 믿지 않아도, 나를 믿어주는 단 한 사람만 있으면 어떤 어려움도 견뎌낼 수 있다”는 인생 메시지를 거너넸다. 어린 시절 신이랑에게 아버지는 언제나 든든한 그 단 ‘한 사람’이었고, 그런 가족의 무조건적 신뢰 속에서 신이랑은 자연스럽게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착한 아들로 성장했다. 그가 ‘귀신 전문 변호사’로 각성하며 죽어서도 해결하고 싶은 망자들의 억울한 목소리를 기꺼이 외면하지 않은 것 역시 이러한 사랑의 발현이었다.

이 메시지는 마침내 망자가 되어 돌아온 아버지 신기중과 재회하며 완결을 맞았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자신에게 그러했듯, 이제는 신이랑이 모두가 비리 검사라 손가락질했던 아버지를 끝까지 믿어주는 단 ‘한 사람’이 되어준 것. 22년의 세월을 넘어 아버지가 심어준 믿음의 씨앗이 아들을 통해 다시 아버지의 명예를 회복시키는 기적을 만든 부자의 서사는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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