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방송된 ENA ‘크레이지 투어’ 최종회에서는 ‘크레이지 4맨’의 마지막 여정과 최종 크레이지 미션이 전개됐다. 튀르키예 ‘페티예’에서의 마지막 날, 각자 자유 시간과 지중해 해산물 만찬까지 즐긴 이들은 광란의 밤으로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먼저 예능의 필수 코스, 한겨울 수영장 입수를 건 ‘몸으로 말해요’ 게임에 돌입했다. 연기파 김무열의 족집게 과외를 받은 빠니보틀의 폭풍 열연, 비의 입 모양 반칙, 이승훈의 몸개그까지, 멤버들은 배꼽을 잡고 폭소를 터뜨렸다. 치열한 접전 끝에 비가 최종 입수에 당첨됐지만, 결국 모두가 냉수마찰을 자처해 의리의 브로맨스를 완성했다.
마지막 미션 장소, 석회 온천으로 유명한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파묵칼레’로 이동한 뒤, 한식으로 속을 풀며, 또 다른 예능 코스인 ‘속마음 토크’도 풀었다. 첫인상과 달라진 현재의 느낌이 주제였다. 첫인상과 제일 다른 멤버엔 김무열이 당첨됐다. 과묵한 꼰대 어르신 이미지로 생각했는데, 멤버들을 수다지옥에 빠트린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이 마치 ‘결혼한 초딩’ 같다는 것. 워낙 대스타라 다가가기 어려웠다는 비는 그냥 ‘동네 형’이 됐다. 빠니보틀이 “내가 막 형을 놀리고 있는 게 신기하다”라고 말할 정도로, 동생들의 조롱에 일일이 반응하는 ‘타격감 맛집’ 형으로 친근한 매력을 보여준 결과였다.
장비 착용과 안전교육을 마친 김무열은 멤버들과 함께 열기구에 올랐다. 고도를 높일수록 지평선, 석회층 온천, 아득한 대지가 비현실적인 그림처럼 펼쳐졌다. 하지만 MBTI ‘N(직관형)’ 형제 비와 빠니보틀은 떨어질지도 모르는 상상극장에 갇힌 나머지 긴장을 놓지 못했다. 반면, ‘강심장’ 김무열은 높이 올라갈수록 극도의 고요함 속에서 현실감이 사라져 되레 마음이 편해졌다고. 이에 점프 지점 높이에 도착하자, “원아, 아빠 잘 봐줘. 아빠 하늘 날 거야”라는 아들을 향한 메시지와 더불어, 멤버들에게 “크레이지하게 사랑해”라는 마지막 한마디를 남긴 채,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하늘을 향해 몸을 던졌다.
그토록 하늘을 날고 싶었지만, 날씨라는 변수로 인해 곡예비행과 패러글라이딩 미션을 하지 못했던 김무열은 태양을 배경 삼아 멋지게 비상했다. 하늘에서만 보고 느낄 수 있는 대자연에 한동안 형용할 수 없는 눈물을 닦아내기도 했다. 함께한 파일럿도 “내가 본 인생 최고의 착지였다”라며 김무열의 완벽한 비행에 감탄했다. 착륙 지점에서 멤버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샴페인을 터뜨리며 성공을 축하한 김무열은 “정말 내 꿈이 현실이 됐다. 앞으로 하늘을 바라볼 때마다 이 크레이지가 떠오를 것 같다”라며 벅찬 감동을 전했다.
“개인적으로 못 이뤘던 것들을 여기서 이룬 게 많다. 기회가 된다면 더 하고 싶다”라는 빠니보틀과 “두려운 순간들도 있었지만, 돌이켜보면 절대 하지 못할 경험들을 많이 해서 감사하다”라는 이승훈, 그리고 “혼자 했으면 이렇게 감동이 없었을 거다. 서로 보살펴줬던 게 행복했다”라는 비와 “이번 여행을 통해서 가슴 뛰는 좋은 경험을 해봐야겠다는 의지가 생겼다”라는 김무열은 함께했던 시간을 돌아봤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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