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세이렌'에서 남자 주인공을 맡은 배우 위하준의 종영 라운드 인터뷰가 열렸다./사진제공=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tvN '세이렌'에서 남자 주인공을 맡은 배우 위하준의 종영 라운드 인터뷰가 열렸다./사진제공=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오징어 게임'을 통해 전보다 인기가 높아졌을 때 들뜨고 싶지 않았던 마음이 컸습니다. 제 안에 일종의 자기방어 기제가 있어요. 주목받았다가 금방 또 다른 작품이 나오면 금세 잊힐 수 있다는 생각에 상처받고 싶지 않았죠. 그래서 더 스스로를 눌렀던 것 같습니다."

지난달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tvN '세이렌'에서 남자 주인공을 맡은 배우 위하준의 종영 라운드 인터뷰가 열렸다. '세이렌'은 빠져들 수밖에 없는 그녀를 사랑하면 죽게 된다는 설정 아래, 보험 사기를 조사하는 한 남자가 용의자로 의심되는 한 여자를 집요하게 파헤치며 전개되는 치명적인 로맨스 스릴러다. 위하준은 극 중 한설아(박민영 분)의 뒤를 쫓는 보험사기조사팀 조사관 차우석 역으로 열연했다. 냉철함과 순애보를 동시에 지닌 인물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안정적인 호평을 끌어냈다.
'세이렌'의 남자 주인공을 맡은 배우 위하준의 종영 라운드 인터뷰가 열렸다./사진제공=tvN
'세이렌'의 남자 주인공을 맡은 배우 위하준의 종영 라운드 인터뷰가 열렸다./사진제공=tvN
2015년 영화 '차이나타운'으로 데뷔한 위하준은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완도에서 지내다 연예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상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로맨스는 별책부록', '18 어게인', '작은 아씨들'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며 입지를 다졌고, '오징어 게임'을 통해 글로벌 팬덤을 확장했다. 위하준은 '세이렌'을 통해 2024년 방송된 '졸업'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해 시청자들과 다시 만났다.

흥행한 로맨스 작품에도 다수 출연했지만, 위하준은 '오징어 게임' 시리즈를 비롯해 '배드 앤 크레이지', '미드나이트', '최악의 악' 등 장르물에서의 존재감이 특히 두드러졌다. 그만큼 강렬한 이미지가 대중에게 자연스럽게 각인됐다. 인터뷰에서 만난 위하준은 로맨스 장르에 대한 갈증을 고백하며 실제로 다정한 면이 많다고 어필했고, 침착하고 겸손한 태도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세이렌'의 남자 주인공을 맡은 배우 위하준의 종영 라운드 인터뷰가 열렸다./사진제공=tvN
'세이렌'의 남자 주인공을 맡은 배우 위하준의 종영 라운드 인터뷰가 열렸다./사진제공=tvN
위하준은 가족과 관련된 일화를 밝혔다. 그는 "이른바 '팔불출'처럼 가족 자랑을 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내 아들이 누구다, 내 가족이 누구다' 이런 표현이 자칫하면 겸손해 보이지 않을 수 있는 것 같다. 그래서 혹시 그렇게 비칠까 봐 부모님께도 내 이야기를 많이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드렸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징어 게임' 이후 갑자기 알려졌을 때 부모님도 얼마나 자랑하고 싶으셨겠냐. 그때는 오히려 더 이해해 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게 죄송하다. 조금 더 즐기게 해드릴 걸, 나도 함께 즐길 걸 하는 아쉬움이 남고 후회가 된다"고 털어놨다. 또 "그때는 충분히 인정하며 스스로를 칭찬해도 됐던 것 같은데 그러지 못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가족에게도 미안하고 스스로에게도 미안하다. 그때는 정말 걱정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tvN '세이렌'에서 남자 주인공을 맡은 배우 위하준의 종영 라운드 인터뷰가 열렸다./사진제공=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tvN '세이렌'에서 남자 주인공을 맡은 배우 위하준의 종영 라운드 인터뷰가 열렸다./사진제공=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위하준은 "'오징어 게임'은 지금까지 내가 일하고 인터뷰를 할 수 있게 만들어준 가장 큰 작품이다. 해외 팬들도 만나게 됐고, 국내에서도 나라는 배우를 제대로 알릴 수 있었던 계기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이후로 비중 있는 작품 제안이 많이 들어왔고, 화보 촬영도 처음 해봤다.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변화였고, 여러 장르 제안이 들어왔다. '오징어 게임' 시즌1의 이슈가 컸던 만큼 그때는 액션, 장르물을 선호했었다"고 덧붙였다.

약 1년간의 휴식기를 거친 뒤 '세이렌'에 합류한 위하준은 이번 작품을 촬영하면서 이전과는 다른 태도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어떤 점이 달라졌냐는 물음에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많이 줄었다. 현장에서 스태프들과 스몰토크를 하며 좋은 에너지를 나누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전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선배들의 현장 태도를 보면서 많이 배웠다. 그걸 '세이렌' 현장에서 적용했다. '졸업' 촬영 당시 려원 누나가 밝고 유쾌하게 현장 분위기를 이끌어주셔서 나 역시 그런 태도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