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CIX 현석이 대중교통을 자유롭게 이용하고 있다. / 사진=현석 SNS
그룹 CIX 현석이 대중교통을 자유롭게 이용하고 있다. / 사진=현석 SNS
그룹 CIX가 데뷔 7주년을 앞두고 해체를 알린 가운데, 막내 현석이 팬들에게 손편지로 진심을 전했다.

현석은 지난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떤 말을 먼저 꺼내야 할지 고민했는데, 모든 진심을 담아서 솔직하게 말해주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모든 시작에 끝이 존재한다는 걸 알면서도 꿈 하나 가지고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현석은 "데뷔조가 꾸려지고 내가 세상에 공개되고, 픽스(팬덤 명)들을 만나고, 무대를 하면서 넘치는 응원을 받을 때 많은 사랑을 줄 수 있어서 마치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사람이 된 것처럼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석은 "항상 목표와 꿈만 가지고 살고 싶었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좌절과 현실을 맞닥뜨리면서 나 자신이 한없이 작아졌다"고 고백했다. 또 "예전이었으면 뭐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는데, 많은 과정을 겪다 보니 맨 처음의 포부가 점점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팀 해체 당시 심경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전했다. 그는 "'그냥 도망갈까', '어떤 다른 일들을 하고 살아볼까' 생각했다"면서도 "나의 여러 모습을 픽스들에게 더 많이 보여주고 싶어서 이 길을 결정했어"라며 앞으로도 가수의 길을 걸어갈 것을 암시했다.

그러면서 현석은 "보여드릴 모습도 많이 있겠지만, 앞으로의 길을 응원해 달라고 하기에는 우리 픽스들에게 정말 많이 미안하다"라며 "그런데도 저를 좋아해 주는 사람들을 위해 어떻게든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앞으로의 길을 선택했다. 선택에 후회 없도록 꼭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현석은 CIX 멤버로 2019년 7월 데뷔했다. 키 186.9cm의 장신 멤버로, 그룹 내 메인댄서 겸 서브보컬 포지션을 맡았다. 그는 가수 활동 외에도 드라마 '일진에게 반했을 때', '네가 빠진 세계', '이사장님은 9등급', '나, 나 그리고 나'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영역을 넓혔다.
사진=현석 SNS
사진=현석 SNS
이하 CIX 현석 손편지 전문

픽스들 안녕! CIX의 막내 현석이야

먼저, 어떤 말을 먼저 꺼내야 할지 많이 고민했는데 우리 픽스들한테는 내 모든 진심을 담아서 솔직하게 말해주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됐어.

나는 모든 시작에 끝이 존재한다는 걸 알면서도 꿈 하나 가지고 시작을 했던 거 같아

17년 7월에 입사해서 26년 5월이 되기까지… 17살이었던 내가 26살이 될 때까지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네

지나고 나니까 다 찰나에 불과했지만 돌이켜보고 되새기다 보니까 그때의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다시금 느끼고 있어

학교 수업을 4교시까지만 듣고 조퇴해서 전철과 버스를 타고 합정역 5번 출구에 내려서 회사까지 가는 길이 얼마나 설레고 좋았는지 몰라

오늘은 어떤 춤과 노래를 배우려나 형 동생들과 무슨 얘기를 할까 데뷔를 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으로 매 순간 설렘과 불안감을 가지고 연습을 했었어

그러다 CIX의 데뷔조가 꾸려지고 데뷔곡이 나오고, 내가 세상에 공개되고, 픽스들을 만나고, 무대를 하고, 넘치는 응원을 받고...
마치 내가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사람이 된 것처럼 많은 사랑을 줘서 너무 행복했어

항상 목표와 꿈만을 가지고 살고 싶었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좌절과 현실을 맞닥뜨리면서 나 자신이 한없이 작아졌던 거 같아

예전이었으면 뭐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는데 많은 과정을 겪다 보니 맨 처음의 그 포부가 점점 사라지더라. 그치만 그 안에서 픽스들이 주는 따뜻한 응원과 큰 사랑이 지금까지 내가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 됐어.

팀 해체가 정해지고 그냥 도망갈까 어떤 다른 일들을 하고 살아볼까 생각했지만, 난 나의 여러 모습을 픽스들에게 더 많이 보여주고, 또 그런 내 모습을 보면서 픽스들도 더 많이 좋아해 주고 행복했음 좋겠어서 이길을 결정했어.

특히 제일 어린 나를 잘 받아줬던 병곤이 형, 승훈이 형, 진영이 형, 용희 형 너무 고마워. 형들이랑 마냥 장난치고 놀고 무대 했을 때가 진짜 너무 그립다. 언젠가는 다시 그때처럼 무대하고 놀자.

시간의 속도가 너무 빨라서 담고 보고 싶은 것들을 다 못 느낀 다는 게 너무 슬프지만 그 안에서 최대한 꾹꾹 눌러 담다 보니 지금의 내가 됐네.
저의 청춘은 아직 진행 중이고, 보여드릴 모습도 많이 있을 거지만 앞으로의 길들을 응원 해 달라고 하기에는 우리 픽스들에게 정말 많이 미안해요.

그런데도 언제나 변함없이 그대로의 나를 응원해 주고 좋아해 주는 사람들을 위해 어떻게든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앞으로의 길을 선택했으니까… 이 선택에 후회 없도록 내가 꼭 보답할게.

난 그동안 CIX로 활동하면서 정말 재밌고 행복했어, 우리 픽스들도 그랬지?

나 어디 안 가니까 항상 그랬듯 우리 앞으로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 보자. 정말 많이 사랑하고 항상 고마워🤍

그리고 이 글을 빌려 그동안 CIX를 위해 힘써주셨던 임직원분들과 많은 스탭 분들 매니저님들 캐스팅해준 신인개발팀형
모든분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꼭 남기고 싶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Cix현석 올림.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