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세라핌, 앤팀, 투어스, 아일릿, 캣츠아이, 코르티스/사진제공=쏘스뮤직, YX 레이블즈, 플레디스, 빌리프랩, 하이브-게펜 레코드, 빅히트뮤직
르세라핌, 앤팀, 투어스, 아일릿, 캣츠아이, 코르티스/사진제공=쏘스뮤직, YX 레이블즈, 플레디스, 빌리프랩, 하이브-게펜 레코드, 빅히트뮤직
30일 오후 6시 방송되는 Mnet '엠카운트다운' 라인업에 하이브 소속 팀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르세라핌, &TEAM(앤팀), 투어스, 아일릿, 캣츠아이(KATSEYE), 코르티스 등 총 20팀 가운데 6팀이 하이브 소속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이 정도면 하이브 패밀리 콘서트 아니냐"는 반응도 나온다.

각 팀의 활동 시기를 보면, 이유는 조금씩 다르다. 르세라핌은 5월 22일 정규 2집 컴백을 앞두고 리드 싱글 '셀레브레이션'(CELEBRATION)으로 활동을 시작했고, 코르티스는 5월 4일 정식 발매에 앞서 4월 20일 타이틀곡 'REDRED'를 선공개하며 이미 활동에 돌입했다. 앤팀과 투어스, 아일릿 역시 컴백 및 프로모션 일정이 맞물린 시기다. 캣츠아이는 한국 활동 일정에 맞춰 음악방송 무대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서로 다른 일정이 겹치면서 한 방송에 동시에 등장하는 흐름이 만들어졌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사진제공=빅히트뮤직
그룹 방탄소년단(BTS)/ 사진제공=빅히트뮤직
이에 대해 하이브 측은 별도의 전략적 의도는 없다는 입장이다. 하이브 관계자는 "특정 시점에 맞춰 컴백을 몰린 것은 아니다"라며 "방탄소년단 활동 시기에는 다른 아티스트들의 활동이 상대적으로 적었고, 이후 컴백 일정이 이어지면서 지금처럼 겹쳐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4월과 5월은 원래 컴백이 많은 시기"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한 기획사 아티스트가 음악방송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경우는 드물다. 과거에는 내부 경쟁을 피하기 위해 컴백 시기를 나누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같은 소속사에서 팀이 동시에 활동하는 모습이 점점 늘고 있다.

배경에는 멀티 레이블 구조가 있다는 분석이다. 하이브는 여러 레이블이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구조다. 이 때문에 각 팀이 일정 조율 없이도 비슷한 시기에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자연스럽게 활동 시기가 겹치면서 대중에게 한꺼번에 노출되는 흐름이 만들어졌다.

업계에서는 이를 운영 방식의 변화로 보고 있다. 여러 아티스트 IP를 동시에 가동해 노출을 키우고, 시장 내 존재감을 빠르게 확대하는 전략이다. 이른바 '하이브 2.0'으로 불리는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특정 시점에 여러 팀이 함께 움직이며 브랜드 영향력을 키우는 구조다.
30일 방송되는 Mnet '엠카운트다운' 전체 라인업 목록./ 사진=엠카운트다운 SNS 캡처
30일 방송되는 Mnet '엠카운트다운' 전체 라인업 목록./ 사진=엠카운트다운 SNS 캡처
시기적인 이유도 있다. 2분기 초반은 엔터 업계에서 중요한 구간이다. 실제로 DS투자증권에 따르면 하이브의 올해 1분기 매출은 6983억 원으로 전년 대비 40%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1966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이 때문에 2분기에는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BTS의 월드투어가 4월부터 시작됐고, 주요 아티스트들의 신보 발매도 같은 시기에 몰려 있다. 코르티스는 5월 발매를 앞두고 선주문량 200만 장을 넘겼고, 캣츠아이는 스포티파이 월간 청취자 수 3000만 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을 바탕으로 2분기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예진 텐아시아 기자 cristyyo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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