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구교환이 '모자무싸'에서 열연하고 있다. / 사진제공=스튜디오 피닉스·SLL·스튜디오 플로우
배우 구교환이 '모자무싸'에서 열연하고 있다. / 사진제공=스튜디오 피닉스·SLL·스튜디오 플로우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의 구교환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한편 지난 25일 방송된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3화는 2.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아이유, 변우석의 주연작 MBC '21세기 대군부인'은 11.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JTBC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이하 '모자무싸')에서 황동만(구교환 분)이 마성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황동만의 가장 큰 매력은 상대의 태도에 따라 리트머스지처럼 정직하게 반응하는 인간미다. 상대가 산성이면 산성으로, 알칼리면 알칼리로 반응하는 그는 자신을 싫어하는 이들에겐 날을 세우지만 조금의 호의라도 보여주면 온순해져 간과 쓸개를 다 내어준다.
배우 구교환이 '모자무싸'에서 열연하고 있다. / 사진제공=스튜디오 피닉스·SLL·스튜디오 플로우
배우 구교환이 '모자무싸'에서 열연하고 있다. / 사진제공=스튜디오 피닉스·SLL·스튜디오 플로우
남들과는 한 끗이 다른 낭만적 감성 또한 눈에 띄는 포인트. 꿈에 허기진 황동만에게 변은아(고윤정 분)가 선물한 할머니(연운경 분)의 반찬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음식을 넘어 그를 다시 꿈꾸게 하는 에너지가 됐다. 이에 화답하는 방식도 황동만 다웠다. 고맙다는 평범한 인사 대신, "떨어지는 낙엽을 잡으면 행운이 온답니다"라는 쪽지와 함께 허공에서 직접 낚아챈 낙엽 두 장을 빈 반찬통에 담아 자신의 행운을 토스해준 것.

여기에 영화 제작지원 최종심 면접장에서 알렉산더 뒤마의 소설 '삼총사' 속 유명한 구호인 '올포원 원포올(All for One, One for All)'을 빌려 전한 고백은 뭉클함을 더했다. 지구 어디에나 나처럼 슬프고, 아프고, 무가치함의 터널을 지나는 누군가가 있다는 동질감을 연대로 승화시킨 것. 세상 모든 무가치한 존재들을 향해 던진 이 뜨거운 응원은 황동만식 낭만의 진면목을 확인케 하며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모자무싸'는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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