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랑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하고 하루도 바람 잘 날 없었던 신이랑(유연석 분). 과거 비리 검사 아버지 신기중(최원영 분) 사건으로 인해 로펌 면접에서 줄줄이 탈락, 떠밀리듯 시작한 법률사무소였지만 그 안엔 늘 산 자와 죽은 자의 희로애락이 공존했다. 기묘한 향로를 켠 뒤 보게 된 귀신들의 사연에 귀를 기울이며 귀신 전문 변호사로 각성해가는 과정은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웃음, 위기, 따스한 위로를 안겼다.
특히 시청자들을 소름 돋게 만든 대목은 정교한 디테일에 있었다. 치매 망자 강동식(이덕화 분)의 묵직한 목소리와 걸음걸이를 완벽하게 재현해 시선을 사로잡더니, 강동식의 승천을 도운 직후 단숨에 '하츄핑' 주제가에 맞춰 앙증맞은 율동을 선보이는 8세 어린이 망자 윤시호(박다온 분)로 돌변했다. 또한 왼손잡이 아버지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달걀 김밥을 먹는 장면에서 자연스럽게 왼손으로 젓가락질을 하는 디테일을 선보였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14회에서 외면해왔던 아버지 신기중 망자에게 "당신은 나의 아버지입니다"라고 전한 눈물의 고백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세상 모두가 아버지를 비리 검사라 비난했지만, 타인의 증언보다 자신이 겪고 사랑했던 아버지를 믿기로 한 것. "세상 사람 전부가 안 믿어도 그 한 사람만 있으면 용기를 낼 수 있다. 아빠는 이랑이에게 그런 사람이야"라던 신기중의 진심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신이랑이 이제는 아버지에게 그 유일한 한 사람이 되어주기로 결단했다.
제작진은 "유연석은 대본의 자간 사이에 있는 미세한 습관까지 신이랑의 것으로 분석하고 체득해 연기하는 배우"라며 "코믹과 미스터리, 휴머니즘과 로맨스까지 자유자재로 오가는 유연석의 압도적인 연기력이 신이랑이라는 히어로를 완성했다. 마지막 진실 앞에 선 신이랑이 어떤 선택을 할지, 유연석이 그려낼 감동의 피날레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신이랑 법률사무소'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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