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선영이 지난 16일 진행된 뮤지컬 '렘피카'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PL엔터테인먼트
배우 김선영이 지난 16일 진행된 뮤지컬 '렘피카'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PL엔터테인먼트
뮤지컬 배우 김선영이 작품 속 음악에 대해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지난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뮤지컬 '렘피카'로 열연 중인 김선영과 만났다.

작품 속 넘버들은 독창적으로 구성됐다. 현대적인 팝과 록, R&B 요소가 결합돼 참신했다. 다만 일부 관객들로부터 "추상적이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대해 김선영은 공감하는 듯 웃어 보이며 "저희끼리도 '어떤 배역 하나 쉽지 않다'라는 이야기를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선영은 "배우들끼리 연결이 되는 넘버들로 구성이 돼야 하는데 갑자기 '평면선 형태', '너의 뼈' 너의 살' 등의 가사들이 나오니까 사실 몰입하고 있기에도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특히 김선영은 "지금은 익숙해져서 여유가 조금 생겼지만, 렘피카 역을 맡은 배우들이 지금도 힘들어하는 부분이 그런 가사들이 나올 때마다 서로 웃음이 나온다는 점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지금도 저희끼리 '이건 순간 정신줄 놓으면 딴 세상 가 있는 거다'라고 이야기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선영은 "배우들끼리 긴밀하게 감정을 교류하는 정면에서도 '강렬한 곡선', '금속 같은 살결' 등의 가사를 뱉어야 하니 어렵지만 정신 차리는 방법밖엔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김선영은 "이게 타마라 드 렘피카라는 사람의 예술 세계인 것 같다"며 "연출가 멧 굴드도 의도한 부분이기 때문에 타마라 역을 연기하는 배우로서는 이런 어려운 가사도 잘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프로다운 면모를 보였다.

한편 '렘피카'는 러시아 혁명과 세계대전 속에서 자신의 예술적 정체성을 지켜낸 실존 인물 타마라 드 렘피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생존을 위한 수단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렘피카의 예술적 자아와 자신의 솔직한 모습을 찾아가는 여정을 치열하게 그린다. 오는 6월 21일까지 서울 코엑스아티움에서 공연된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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