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작품 모두 '창작 뮤지컬'에 '초연'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현재 공연 업계에서 창작 뮤지컬은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몽유도원', '쉐도우' 뿐만 아니라 '홍련'과 '한복 입은 남자'도 각기 다른 색깔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아 긍정적인 흐름으로 주목받고 있다.
4개 작품은 초연 단계에서부터 높은 성과를 냈다. 지난 2월 재연의 막을 연 '홍련'은 NOL에 따르면 현재 평점 10점 만점 중 9.7점을 기록하고 있다. 2024년 초연 때는 10점 만점 중 9.9를 얻었다. 소극장 출신임에도 상위권에 안착했으며, 당시 '한국뮤지컬어워즈' 400석 미만 부문 작품상을 받기도 했다.
또 다른 공통점은 네 작품 모두 '한국적 소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몽유도원'은 조선시대 회화 '몽유도원도'에서 모티프를 얻어 동양적인 판타지를 구현했다. '홍련'은 한국 전통 설화 '장화홍련전'과 '바리데기'를 재해석해 저승 세계를 무대 위에 펼쳐냈다. '쉐도우'는 비극의 부자(父子) 사도세자와 영조의 이야기를 모티프로 인간의 내면을 파고 들었고, '한복 입은 남자'는 조선 최고 과학자 장영실과 판타지적 요소를 더해 새로운 서사를 만들었다.
한 뮤지컬 업계 관계자는 "K 콘텐츠 전반에서 나타나는 흐름처럼, 뮤지컬 역시 한국적인 소재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들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해외 시장 확장도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적 정서가 담긴 창작 뮤지컬이 더 이상 실험적 장르에 머무르지 않고 산업적으로 확장 가능한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는 분위기다. 넷플릭스 'K팝 데몬 헌터스' 이후 점점 K-문화와 콘텐츠의 해외 입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K-정서가 담긴 국내 자체 뮤지컬 또한 해외 시장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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