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축구선수 안정환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텐아시아 DB
전 축구선수 안정환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텐아시아 DB
안정환이 2002년 월드컵 골든볼로 인해 거액의 위약금과 살해 협박을 당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339회에는 안정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안정환은 2002년 한일월드컵 16강 이탈리아전 당시 연장전에서 헤딩 골든골을 넣으며 한국 대표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안정환은 "그 골로 인해 많은 것을 얻었지만 많은 것을 잃었다"며 이탈리아에 보복을 당했다고 말했다. 골든골로 인해 당시 가기로 했던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방출 당했다는 그는 "당시 세리에A가 독보적이었다. 이탈리아 선수들은 영국, 스페인 리그를 안 간다. 가면 대표팀에 안 뽑힌다고. FC바르셀로나에서 오퍼가 와도 안 갔었다"고 회상했다.
안정환이 이탈리아에 보복을 당했던 과거를 고백했다./사진제공=tvN
안정환이 이탈리아에 보복을 당했던 과거를 고백했다./사진제공=tvN
단지 대한민국이 이탈리아를 이겼다는 이유로 이탈리아 리그 페루자 팀에서 방출된 안정환. 그는 "그때만해도 대한민국 축구는 변방이었다. 나라도 잘 모를 때였다. 이탈리아 입장에서는 못하는 나라에 져서 억울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피아들이 저를 죽인다고 이탈리아 신문에 났다. 그래서 아직도 이탈리아에 못 간다. 나를 안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더라"고 밝혔다. 이에 유재석은 "경기해서 골 넣었는데 이해가 안 간다"라며 분노했다.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블랙번과 계약을 할 뻔 했지만, 페루자가 안정환의 소유권을 주장하며 이적료를 본인들이 받겠다고 FIFA에 제소했다고. 결국 블랙번과의 계약은 불발됐고, 6개월 동안 무적 신세가 될 수밖에 없었다. 안정환은 "내가 무슨 잘못이길래, 난 나라를 위해 뛴 것밖에 없는데 왜 이런 처지 받아야 하나 너무 억울했다"고 털어놨다.

결국 안정환은 일본 연예기획사가 38억원의 위약금을 대신 갚아주는 조건으로 일본팀에 들어갔고, 광고와 방송을 찍고 받은 돈으로 빚 38억 원을 모두 갚았다. 안정환은 월드컵 유니폼을 보고 "천사처럼 잘해준 유니폼이지만 악마처럼 고통스러운 시간을 준 유니폼이다. 그래도 그냥 내 자신이 부끄럽지 않고 최선을 다해 후회는 없"고 말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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