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수 작곡가, 개그맨 김준현/사진제공=한국음악실연자협회
조영수 작곡가, 개그맨 김준현/사진제공=한국음악실연자협회
개그맨 김준현이 사단법인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이하 음실련)의 정식 회원으로 가입을 완료했다.

이번 가입은 '아묻따밴드'의 멤버이자 음실련 회원인 작곡가 조영수의 권유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최근 배우들의 가입 행렬에 이어 희극인들 사이에서도 '음악 실연자'로서 정당한 권리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하나의 흐름으로 안착했음을 나타낸다.

음실련은 가수와 연주자 등 음악 실연자들의 저작인접권을 관리하는 국내 유일의 저작권 신탁관리단체다. 김준현은 최근 프로젝트 팀인 '아묻따밴드'를 통해 디지털 싱글을 발매하며 가창력과 연주 실력을 입증했다. 이번 가입을 기점으로 향후 방송 및 다양한 플랫폼 내 음악 이용에 따른 보상 등 법적 보호를 받게 된다.

과거 개그맨들의 음반 발매가 일회성 기획으로 치부되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전문 뮤지션 못지않은 완성도를 갖춘 사례가 늘고 있다. 현재 음실련에는 국민 MC 유재석을 포함해 희극인 김숙, 조혜련, 홍현희, 윤형빈, 양세형, 유세윤 등 다수의 인원이 가입된 상태다. 그룹 형태로 활동하며 음악적 정체성을 구축한 셀럽파이브(송은이, 신봉선, 김신영, 안영미) 등의 사례가 증가하며 이들에게 음악 실연자라는 지위는 더 이상 생소한 영역이 아니다.

이들이 음실련에 가입하는 배경은 명확하다.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와 글로벌 OTT 플랫폼의 확대로 음악 소비 경로가 다양해짐에 따라, 자신이 참여한 결과물에 대해 정당한 보상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대중문화예술인으로서 필수적인 절차가 됐기 때문이다.

전무이사 김승민은 "최근 김준현 씨를 비롯해 희극인들의 가입 문의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이는 대중문화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보더리스(Borderless) 시대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연자 권리에 대한 인식이 확산함에 따라 창작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실질적인 보상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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