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방송된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 스페셜 MC로 출연한 박중훈은 AI 교육 컨설턴트로 일하는 아들과 IT 디자이너인 둘째 딸, 미국 UC 계열 대학을 졸업한 셋째 딸의 근황을 전했다. 또 영화계 선후배들과 함께한 환갑 파티 일화, 과거 촬영장에서 스태프 100명의 이름을 모두 외웠던 경험 등을 이야기했다. 2024년 출연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 이어 이번 '미우새'에서도 자녀와 개인사를 중심으로 한 토크가 비중 있게 다뤄졌다.
물론 복귀 자체를 지나치게 엄격하게 바라보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두 번째 음주운전 적발 이후 오랜 시간 활동을 중단했고, 그 과정에서 법적 처벌과 사회적 비판도 받았기 때문이다. 과거의 잘못만으로 활동 자체를 영구적으로 막아야 한다는 주장 역시 과도하다는 시선이 존재한다.
이번 '미우새' 방송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새어나온 배경도 같은 맥락이다. 시청자들이 문제 삼는 것은 자녀의 뛰어난 이력 자체가 아니다. 반복된 범죄 전력과 그에 대한 인식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방송이 가족 이야기와 훈훈한 개인사에 먼저 초점을 맞추는 방식이 적절하냐는 것이다.
자숙 뒤 대중 앞에 복귀함에 있어 중요한 것은 과거의 명성이나 가족 서사가 아니라 본인의 태도다. 잘못을 단순한 "실수"로 축소하지 않고, 그것이 분명한 범죄였음을 인정한 뒤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 대중이 박중훈의 복귀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도 바로 그 지점에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