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대군부인'에서 변우석이 입헌군주제 세계관의 포문을 열었다./사진=MBC 방송 화면 캡처
'21세기 대군부인'에서 변우석이 입헌군주제 세계관의 포문을 열었다./사진=MBC 방송 화면 캡처
'21세기 대군부인'에서 변우석이 입헌군주제 세계관의 포문을 열었다. 이 작품은 2024년 방송된 tvN '선재 업고 튀어' 이후 선보이는 변우석의 차기작으로, 공개 전부터 뛰어난 화제성을 자랑했다. 배우 경력 11년 차에 비해 연기력이 다소 아쉽다는 일부 평가가 나왔던 가운데, 변우석은 1회 초반부터 샤워 신을 감행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10일 첫 방송 된 MBC 새 금토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연출 박준화, 극본 유지원)은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모든 걸 가진 재벌이지만 신분은 고작 평민이라 짜증스러운 여자와 왕의 아들이지만 아무것도 가질 수 없어 슬픈 남자의 운명 개척 신분 타파 로맨스다. 변우석은 주인공으로 선왕의 유일한 아우로 빛나서도, 소리 내서도 안 되는 왕실의 차남 이안대군 역을 맡았다.

첫 방송, 변우석의 이안대군은 '위엄' 그 자체였다. 주상 전하의 탄일연 소식에 연회장에 등장한 이안대군(변우석 분)은 그의 존재만으로도 공기를 단숨에 바꿔버렸다. 이안대군의 차림이 마뜩잖은 듯 보는 윤이랑(공승연 분)에겐 "훈계는 나중에 하시지요, 제가 앉아야 저들도 앉지 않겠습니까"라며 상황을 정리. 시청자에게 등장만으로도 왕실을 섭정하는 이안대군을 단박에 각인시켰다. 또한 탄일연 당일 궁궐 안에 화재가 일어난 상황. 트라우마로 인해 이안대군의 뺨을 친 것을 사과하며 혼례를 압박하는 윤이랑 앞에서는 서늘한 태도로 일관하며 긴장감을 끌어올리기도.
'21세기 대군부인'에서 변우석이 입헌군주제 세계관의 포문을 열었다./사진=MBC 방송 화면 캡처
'21세기 대군부인'에서 변우석이 입헌군주제 세계관의 포문을 열었다./사진=MBC 방송 화면 캡처
공무 밖 이안대군은 한결 인간적인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다. 과거, 국궁장을 무단 침입한 성희주(아이유 분)의 무례를 봐줬을 때도 그랬고, 현재 궁 안을 서성이던 성희주에게 이름과 소속을 물으면서도 "후배님을 위해 내 그 정도도 못 할까?"라며 눈감아 줬을 때 또한 그랬다. 특히, 극 말미 성희주의 알현 신청을 거듭 거절한 이안대군이 '선배'로서 허락한 알현에서 청혼받으며 예측 불가한 전개를 펼쳤다.

'21세기 대군부인'의 중심, 21세기의 입헌군주제를 열어낸 변우석은 전작을 완연히 벗어냈다. "국민이 사랑하는"이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왕족의 품위를 담은 아우라와 타고난 기품으로 그야말로 '이안대군' 그 자체가 됐다. 흑색 가운에 장총은 물론, 탄일연에 철릭으로 등장할 때는 한 발 한 발 내딛는 걸음걸이와 눈빛만으로도 분위기를 압도한 변우석은 그 기운을 안방극장에도 고스란히 가닿게 하며 시청자에게 이안대군의 아우라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이처럼 이안대군에 동화된 변우석은 입헌군주제라는 낯선 세계관을 설득하며 시청자가 극에 몰입하게 만드는 증폭제로 작용, 단숨에 '21세기 대군부인' 세계관에 몰입하게 하며 전개를 더욱 기대케 했다.

'21세기 대군부인'은 매주 금토 밤 9시 40분 MBC에서 방송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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