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무싸'에서 황동만 역을 맡은 구교환 / 사진제공=스튜디오 피닉스·SLL·스튜디오 플로우
'모자무싸'에서 황동만 역을 맡은 구교환 / 사진제공=스튜디오 피닉스·SLL·스튜디오 플로우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구교환이 잘나가는 친구들 사이에서 혼자만 데뷔하지 못한 황동만 역을 맡았다.

오는 18일 방송되는 JTBC 새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이하 '모자무싸')의 하이라이트 영상이 베일을 벗었다. 인생의 빨간불 앞에 멈춰 선 이들이 서로의 존재를 통해 초록불을 켜나가는 과정이 밀도 있게 담겨 시청자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무가치함을 찬란한 가치로 뒤바꿔줄 포인트를 미리 짚어봤다.
'모자무싸' 하이라이트 영상 / 사진제공=JTBC
'모자무싸' 하이라이트 영상 / 사진제공=JTBC
영화계에서 잘나가는 친구들 사이에서 혼자만 데뷔하지 못한 황동만(구교환 분)의 불안은 날이 갈수록 커져만 간다. 어떤 식으로든 괜찮은 인간이고픈 욕망이 좌절된 자리에 남은 것은 "잘나서 증명할 수 없다면 망가져서라도 증명해야 한다"는 처절함이다.

누구나 잘나 보이고 싶은 욕심이 있지만, 현실이 따라주지 않을 때 터져 나오는 유치한 시기와 질투를 황동만은 숨기지 않고 노출한다. 친구들이 그를 보며 어금니를 꽉 깨무는 것 역시 그에게서 차마 외면하고 싶었던 자신의 밑바닥을 발견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미치도록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는 한 남자와 그런 '의절 1순위'를 차마 버리지 못하고 어떻게든 끌어안으려 애쓰는 사람들의 짠한 고군분투는 이 작품의 첫 번째 관전 포인트다.
'모자무싸' 하이라이트 영상 / 사진제공=JTBC
'모자무싸' 하이라이트 영상 / 사진제공=JTBC
세상이 황동만의 장광설을 소음이라 치부할 때, 최필름 기획 PD 변은아(고윤정 분)만은 그 안에서 천 개의 문이 다 열려 있는 자유로움을 읽어낸다. 버려져서 무기력하게 죽음을 기다렸던 9살 때의 공포와 사투를 벌이고, 그래서 감정적 과부하가 걸릴 때마다 코피를 흘리는 그녀에게 "감히 누가 당신을 버릴까? 당신한테 엑스표를 치겠냐"며 다가오는 황동만의 진심은 세상 그 무엇보다 강력한 해방구가 된다.

황동만 역시 그녀와 함께 있을 땐, 안 되는 시나리오 붙잡고 있을 때와 달리 온순해지고 해맑게 웃는다. 불안과 열등감이라는 적신호 앞에 멈춰 섰던 두 사람이 처음으로 설렘과 안심이라는 감정을 느낀다. 옆에 있으면 안심이 된다며 모두가 힘들어하는 황동만을 기꺼이 겪어보겠다고 다짐하는 변은아의 선언은 결핍을 보듬으며 인생의 초록불을 켜 나갈 두 사람의 특별한 관계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모자무싸'는 잘난 친구들 사이에서 혼자만 안 풀려 시기와 질투로 괴로워 미쳐버린 인간의 평화 찾기를 따라가는 작품이다. 18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된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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