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유노왓≫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차은우가 공식 행사장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텐아시아DB
차은우가 공식 행사장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텐아시아DB
탈세 논란에 휘말렸던 이하늬, 유연석, 김선호가 작품을 통해 빠르게 연예계 활동을 재개한 가운데, 차은우를 향한 시선은 여전히 따갑다. 세 배우가 연기력을 바탕으로 복귀 발판을 마련한 것과 달리, 차은우는 음악과 연기 양 측면에서 눈에 띄는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었다는 게 문제로 꼽힌다. 제대 후 첫 활동이 더욱 중요해진 이유다.
'탈세 논란' 이하늬·유연석·김선호는 복귀했는데…차은우 한계의 쏠린 시선 [TEN스타필드]
이하늬는 지난해 초 탈세 의혹이 불거지며 대중의 실망을 샀다. 이에 소속사 측은 고의적인 탈세가 아니었다고 해명했고, 이후 세금도 모두 납부했다고 밝혔다. 다소 부정적인 여론 속에서도 그는 연말 개봉한 영화 '윗집 사람들'에 출연하며 활동을 이어갔다. 이어 올해 1월 텐아시아는 이하늬가 박지훈과 호흡을 맞출 드라마 '프로모터' 출연이 유력하다고 단독 보도했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출연이 확정된 분위기다.

유연석 역시 탈세 의혹 이후 큰 타격 없이 예능과 드라마를 병행하며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SBS 예능 '틈만 나면,'을 통해 유재석과 호흡을 맞추며 유쾌한 이미지를 구축했고, 지난달 첫 방송 된 SBS 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는 최고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 성과를 내고 있다. 작품성과 화제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시 한번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선호 또한 세금 논란이 터진 이후 잠시도 연예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공식 사과 입장문을 전한 뒤 공연 '비밀통로 : INTERVAL'을 예정대로 진행했고, 3차 티켓까지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막강한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이어 드라마 '언프렌드', '현혹', '원님이 보우하사' 등 차기작 3편과 예능 '봉쥬르빵집' 출연 소식까지 전해지며 수입 활동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하늬, 김선호, 유연석이 공식 행사장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텐아시아DB
이하늬, 김선호, 유연석이 공식 행사장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텐아시아DB
세 배우는 논란 당시 대중의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작품 활동을 통해 다시 기회를 얻었다. 이들의 공통된 강점은 '연기력'이다. 그간 필모그래피로 쌓아온 배우로서의 내공과 경쟁력이 캐스팅으로 이어졌고, 이는 자연스럽게 복귀의 발판으로 작용했다.
차은우가 공식 행사장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텐아시아DB
차은우가 공식 행사장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텐아시아DB
반면 차은우의 상황은 사뭇 다르다. 그는 2014년 아이돌 그룹 아스트로로 데뷔한 이후 '얼굴 천재'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다. 뛰어난 비주얼을 앞세워 다수의 브랜드 모델로 발탁되며 영향력을 입증했고, 광고계를 중심으로 높은 이익을 거뒀다.

그러나 연기와 음악 활동 전반에서 꾸준히 실력 논란이 제기돼 왔다. 배우로서는 작품마다 연기력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이어졌고, 가수로서도 역량에 대한 의문이 뒤따랐다. 연예계 활동 13년 차라는 적지 않은 경력에도 불구하고 뚜렷하게 각인된 연기나 대표곡이 없다는 평가다. 그런데도 비주얼로 쌓은 인지도와 우월한 외모 덕분에 매년 꾸준히 작품과 광고의 러브콜을 받아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불거진 탈세 논란은 이미지에 직접적인 타격을 안겼다. 본업 경쟁력이 뒷받침되지 못한 수려한 외모는 빠르게 대중 눈 밖에 났다. 차은우는 지난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내가 충분히 살피지 못했다. 책임은 가족이나 회사가 아닌 내게 있다"며 사과 입장을 밝혔다. 이어 약 130억 원 규모의 세금을 납부했다고 알려졌다. 연예인 탈세 논란과 관련해 100억 원이 넘는 규모가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더욱 컸다.
차은우가 공식 행사장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텐아시아DB
차은우가 공식 행사장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텐아시아DB
앞서 1월 탈세 논란이 처음 제기됐을 당시 차은우 측은 대형 로펌을 선임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후 과세당국의 판단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이에 관해 대중은 "100억 원이 넘는 금액을 실수로 볼 수 있느냐", "법적 대응을 언급하다가 뒤늦게 사과하는 모습이 납득되지 않는다"는 냉담한 비판이 이어졌다.

여기에 소속사 판타지오가 "회사 관리 책임"을 언급한 입장문을 내놓으면서 혼선이 더해졌다. 차은우는 개인의 책임을 강조한 반면, 소속사는 회사 차원의 관리 문제를 짚으며 결이 다른 메시지를 내놨다는 지적이다. 누리꾼은 "일관되지 않은 대응이 신뢰를 더 떨어뜨렸다"고 꼬집었다..
차은우가 공식 행사장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텐아시아DB
차은우가 공식 행사장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텐아시아DB
현재 차은우는 박은빈이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원더풀스' 공개를 앞뒀다. 차은우 입대 전 이미 촬영을 마친 작품으로 공개 일정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광고 모델의 경우 탈세 논란 이후 다수 계약이 종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지에 기반한 활동에서 타격이 나타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동일한 논란에도 배우별로 다른 결과가 나타난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이하늬, 유연석, 김선호의 경우 외모뿐 아니라 연기력과 작품을 통해 쌓아온 경쟁력이 복귀 과정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차은우는 이미지와 비주얼 중심으로 인기를 구축해온 만큼, 탈세 논란 이후 이를 대체할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관건은 전역 후 활동 방향이다. 차은우는 지난해 7월 군악대로 입대해 복무 중이다. 내년 1월 전역을 앞두고 있다. 통상 전역 몇 개월 전부터 차기 활동에 대한 준비를 하곤 한다. 차기작 선택부터 차은우 이미지 회복을 위한 전격적인 매니지먼트 지원 그리고 판을 뒤집을 차은우의 본업 경쟁력이 절실한 때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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