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내한 기자 간담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배우 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내한 기자 간담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배우 앤 해서웨이와 메릴 스트립이 무려 20년 만에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시즌2로 다시 만났다. 두 사람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케미와 이야기로 전 세계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감독 데이빗 프랭클)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작품의 주역인 배우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가 참석했다.

20년 만에 내놓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시즌2는 전설적인 패션 매거진 런웨이의 편집장 미란다(메릴 스트립)와 기획 에디터로 돌아온 앤디(앤 해서웨이), 그리고 럭셔리 브랜드의 임원이 된 에밀리(에밀리 블런트)가 완전히 달라진 미디어 환경 속에서 다시 한번 패션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커리어를 거는 이야기를 그린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메릴 스트립이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메릴 스트립이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이날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넨 메릴 스트립은 처음으로 한국에 내한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한국을 지나치기만 했는데 이번에 오게 돼서 너무 기쁘다. 제가 묵고 있는 호텔이 너무 좋더라. 잠에서 못 깰 정도로 침대가 편하더라"고 인사했다. 또한 "제가 사랑하고 자랑스러운 작품을 들고 와서 더 기쁘고 설렌다. 따뜻하게 맞이해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메릴 스트립은 "20년 전 개봉한 1편은 스마트폰이라는 게 없던 시절에 나왔던 작품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가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고, 스마트폰이 세상 모든 걸 바꿔놓지 않았나. 패션 업계도 스마트폰으로 인해 변화를 맞고 재정적으로 큰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라고 밝혔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앤 해서웨이가 8년 만에 내한했다. / 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앤 해서웨이가 8년 만에 내한했다. / 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앤 해서웨이는 2018년 브랜드 행사 참석을 위한 내한 이후 8년 만에 다시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조금 더 길게 머물지 못해 아쉽다.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 별마당도서관에 가보는 게 버킷리스트인데 주어진 시간이 부족해 아쉽다. 남은 시간 동안 최대한 많은 걸 경험해 보려 한다"라고 말했다.

시즌2가 나오기까지는 20년의 시간이 걸렸다. 앤 해서웨이는 "디지털 혁신이 우리에게 미친 영향은 엄청나다. 앤디가 속한 저널리즘과 미란다가 있는 패션 업계도 엄청난 영향을 맞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연기한 앤디도 20년의 세월 동안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1편에서의 앤디는 22살,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한 사회 초년생이었다. 아이디어는 많지만 경험은 적은 친구였는데, 20년이 지나 지금은 자신만의 관점과 시각을 지니게 됐다. 미란다의 잠재적 파트너로서 성장한 앤디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우 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로 다시 연기 호흡을 맞췄다. / 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배우 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로 다시 연기 호흡을 맞췄다. / 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오랜만에 합을 맞췄지만 두 사람의 호흡은 여전했다. 메릴 스트립은 "앤의 본질은 20년 동안 변하지 않았다. 늘 신선한 연기를 하는 배우이자, 매 순간에 진심과 최선을 다하는 배우다. 내가 늘 상대 배우에게 바라는 걸 그대로 해주는 배우다"라고 극찬했다.

앤 해서웨이 역시 "메릴은 본인이 연기할 때도 다른 이의 말을 경철할 줄 아는 배우"라고 화답했다. 또한 "20년 만에 만났지만 그 부분은 같았다. 1편에서 보여준 메릴의 깊이감 있는 연기에 많은 배움을 얻었고, 2편에서도 늘 메릴의 연기를 감탄하며 지켜보기만 했다"라고 덧붙였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앤 해서웨이가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앤 해서웨이가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작품이 현대 여성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답변이 나왔다. 앤 해서웨이는 "모두가 경제적 자유를 누렸으면 한다. 앤디는 이제 스스로 모든 청구서를 감당하는 어른이 됐다. 곁에 좋은 사람이 있으면 좋겠지만 나 혼자여도 충분히 괜찮다는 단단함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 "스스로 롤모델이라 생각하고 연기하진 않았지만 앤디를 통해 친절의 힘을 보여주고 싶었다. 일을 완벽하게 해내면서도 누구에게나 따뜻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이 대중에게 닿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메릴 스트립은 "나처럼 70세 이상의 여성이 이토록 강렬한 보스를 연기하는 모습은 영화계에서 보기 드문 일이다. 50세가 넘은 여성들이 문화계에서 점차 사라지는 경향이 있는데 미란다처럼 압도적이고 강렬한 존재감을 다시 한번 대표할 수 있어 무한한 영광이다"고 강조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는 오는 29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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