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수가 '팝콘'으로 '벚꽃 연금' 경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년 전 발매된 이 곡은 최근 벚꽃 시즌과 맞물리며 역주행 흐름을 보였다. 6일 기준 멜론 일간 차트 27위에 오른 데 이어, 이날 출근 시간대인 오전 9시 기준 '톱100' 차트 26위까지 상승했다. 계절과 맞닿은 감성, 부담 없이 편하기 듣기 좋은 멜로디로 인해 다시 주목받은 것.
2017년 발표된 방탄소년단(BTS)의 '봄날' 역시 여전히 차트에 머물며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봄날'은 이 시즌이면 특히 더 호응을 얻고 있다. 오래전 발매된 곡이지만, 곡의 가사가 멤버 모두 군 복무를 마치고 오랜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BTS의 서사를 보여주는 듯하다.
눈에 띄는 점은 새 '봄 캐럴'의 부재다. 과거에는 계절을 겨냥한 신곡이 꾸준히 등장했지만, 최근에 봄 시즌을 노리고 발매하는 시도 자체가 줄어드는 분위기다. 이 같은 흐름은 차트 중심 소비 구조와 맞닿아 있다. 이용자들이 새로운 곡을 찾아 듣기보다는 멜론 '톱100' 등 상위권에 오른 곡을 소비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한 번 자리 잡은 곡이 좀처럼 내려오지 않는 구조가 굳어졌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는 신곡이 유입되기보다 이미 검증된 곡이 반복적으로 재소환된다.
벚꽃 시즌에도 마찬가지다. 봄이 되면 이용자들이 봄 느낌이 나는 곡을 찾지만, 새로운 선택지를 찾기보단 익숙한 방향을 향한다. 반면 신곡은 차트에 안착하기 전까지 노출 자체가 제한적인 만큼, 계절 효과를 받아도 상승 동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여기에 상위권을 장기 점유하는 히트곡들이 버티고 있는 환경도 영향을 준다. 상위권의 교체 속도가 느린 상황에서, 계절 신곡이 비집고 들어갈 수 있는 공간 자체가 좁아졌다. 새로운 봄 캐럴을 찾기 어려워진 이유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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