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유노왓≫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윤현제, 신현우, 우성민이 연예 기획사와 계약을 체결했다./사진제공=아우터유니버스, 토탈셋, 빅프렌즈
윤현제, 신현우, 우성민이 연예 기획사와 계약을 체결했다./사진제공=아우터유니버스, 토탈셋, 빅프렌즈
넷플릭스 예능 '솔로지옥5' 출연자들의 종영 후 행보를 두고 시청자들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방송 당시에는 비연예인 직업군으로 자신을 소개했던 출연자들이 잇따라 연예 기획사와 전속계약을 맺으며,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둘러싼 의문도 다시 커지는 분위기다.
'솔로지옥5' 또 진정성 의혹 터졌다…안경사→I회사원 죄다 배우 전향 [TEN스타필드]
윤현제는 지난 6일 배우 김영대, 채원빈 등이 소속된 아우터유니버스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본격적인 연기자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그는 '솔로지옥5'에서 중앙대학교 졸업 후 IT 계열사에 재직 중인 회사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바 있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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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당시 핸드볼 선수 출신 체육 지도사로 자신을 소개했던 신현우 역시 종영 이후 토탈셋과 전속계약을 맺었다. 안경사로 알려졌던 우성민 또한 빅프렌즈와 손잡고 배우 활동을 예고했다. 우성민의 경우, 방송 공개 이후 과거 연기 활동 이력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시청자들 사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프로그램 내에서는 배우 경력에 대한 언급 없이 안경사로만 소개됐던 만큼, 일각의 대중은 "정보가 축소되거나 선택적으로 공개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방송 당시 직업 소개와 종영 후 행보가 달라 보이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시청자들의 혼란도 커지고 있다. 비연예인의 진솔한 연애 서사를 기대하고 봤지만, 결과적으로는 연예계 진출의 발판처럼 비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뒤따르는 것이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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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논란은 '솔로지옥5'만의 문제는 아니다. 2017년 첫 방송 된 '하트시그널'을 시작으로 '환승연애', '나는 솔로' 등 여러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출연자의 직업과 출연 목적을 둘러싼 진정성 논란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방송·연예계와 접점이 있는 인물일수록 "인지도 확보나 향후 활동을 염두에 둔 출연 아니냐"는 의심이 반복됐다.

실제로 일부 출연자들은 프로그램 이후 SNS 팔로워 수가 급증했고, 이를 발판 삼아 광고, 협찬, 방송 활동 등으로 활동 반경을 넓혀갔다. 이런 흐름이 누적되면서 연애 리얼리티가 점차 "연애를 가장한 개인 브랜딩"으로 변질하고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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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솔로지옥5'는 방송 당시만 해도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김고은, 조이건, 최미나수, 임수빈, 이하은, 함예진 등을 제외한 다수 출연자가 방송·연예계와 거리가 있는 직업군으로 소개되면서 "이번 시즌은 다르다"는 반응도 나왔다. 인플루언서나 예비 연예인 이미지가 덜하다는 점이 오히려 신뢰를 높였다.

하지만 종영 후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출연자들의 연이은 기획사 계약 소식이 전해지면서, 방송을 통해 형성된 이미지와 이후 행보 사이 간극이 크게 느껴진다는 반응도 나온다. 결국 프로그램 전반의 신뢰도 역시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물론 방송 출연 이후 연예계 활동을 시작하는 것 자체를 문제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배우나 인플루언서를 목표로 삼는 것 역시 개인의 선택이다. 다만 시청자들이 민감하게 보는 지점은 출연 당시 정보의 투명성과 프로그램 기획 의도에 대한 일치 여부다. 직업과 배경은 출연자의 서사를 받아들이는 중요한 정보인 만큼, 이 부분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으면 몰입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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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솔로지옥5'는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성사된 현실 커플도 없는 상황이다. 연애 리얼리티의 핵심 성과로 여겨지는 현실 커플 탄생이 없는 가운데, 출연자들의 행보까지 연예계 중심으로 이어지면서 프로그램 본래 취지에 대한 의문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연애 리얼리티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자리 잡은 지 10년이 넘었지만, 진정성 논란은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연애보다 데뷔 통로로 읽히는 순간, 프로그램이 쌓아온 신뢰는 흔들린다. 화제성과 출연자 인기에 기대는 방식만으로는 더 이상 시청자들을 설득하기 어렵다. 이제는 연애 예능의 본질이 무엇인지, 제작진이 다시 답해야 할 시점이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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