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랑 법률사무소' 유연석 / 사진제공= 스튜디오S, 몽작소
'신이랑 법률사무소' 유연석 / 사진제공= 스튜디오S, 몽작소
배우 유연석이 '신이랑 법률사무소'에서 배우 이솜과 핑크빛을 그리고 있다.

SBS 금토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 신이랑(유연석 분)이 본인만 모르는 다정한 순간들을 무의식적으로 내보이며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신이랑과 한나현(이솜 분)은 로펌 태백의 변호사 지원자와 면접관으로 만나 대립했던 사이. 그러나 두 사람 사이엔 신이랑의 착한 심성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그 이상의 묘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에 신이랑의 유죄 모먼트 세 가지를 짚어봤다.

신이랑은 재판장 앞에서 만난 냉혈한 에이스 변호사 한나현의 뒷머리에서 정신없는 출근길에 미처 풀지 못한 헤어롤을 발견하고는, 그녀가 사람들 앞에서 민망해질까 봐 조용히 이를 떼어냈다. 하지만 한나현은 신이랑이 뒷머리를 잡아당기는 괜한 장난으로 오해, "뭐예요?"라며 화를 냈다. 이때 신이랑은 구구절절 설명하는 대신 "반가워서요"라며 무례하게 장난을 친 사람이 되는 희생을 자처했다.
'신이랑 법률사무소' 유연석과 이솜 / 사진제공= 스튜디오S, 몽작소
'신이랑 법률사무소' 유연석과 이솜 / 사진제공= 스튜디오S, 몽작소
태백을 퇴사한 뒤 업계 블랙리스트에 올라 고전하던 한나현이 법원 앞에서 명함을 돌리다 신이랑과 마주쳤다. 한나현은 선글라스와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창피함에 괜히 "사람 잘못 봤다"라며 발뺌했지만, 신이랑의 눈에 비친 한나현은 유독 선명했다. "투명한 피부에 조그마한 얼굴, 한나현 변호사님 맞는데?"라고 표현한 것. 무심한 척 튀어나온 한나현의 미모에 대한 진심은 신이랑의 무의식적인 호감을 엿보게 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위기의 순간마다 신이랑의 몸은 한나현을 향해 먼저 움직였다. 길에서 넘어진 한나현이 "다시는 아는 척하지 말라"며 날을 세워도 신이랑은 "신고해도 되고, 고소해도 되니까 잠깐만 앉아요"라며 그녀를 진정시켰다. 특히 불편한 정장 차림으로도 거친 아스팔트에 망설임 없이 무릎을 꿇은 채, 굽이 부러져 하이힐을 벗은 한나현의 맨발을 편하게 두라며 손수건을 꺼내 발밑에 깔아주는 섬세함을 보여줬다.

마침내 지난 8회에서 신이랑은 한나현의 죽은 언니 한소현(황보름별 분)의 존재를 공유하며 한나현의 가장 깊은 상처를 어루만졌다. 두 사람 사이엔 누구에게도 말 못 할 비밀이 생긴 것. 이를 계기로 이들이 더 가까워질지, 신이랑은 언제쯤 자신의 다정함이 사랑이었음을 자각하게 될지 2막의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신이랑 법률사무소'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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