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왕'이라 불리는 박왕열(왼쪽)와 가수 승리. /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영상 캡처, 텐아시아DB
'마약왕'이라 불리는 박왕열(왼쪽)와 가수 승리. /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영상 캡처, 텐아시아DB
경찰이 이른바 '마약왕'으로 불리는 박왕열을 오는 3일 구속 송치하는 가운데, 이 사건과 '버닝썬 사건'의 연관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버닝썬 사건까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2일 진행된 박왕열 수사 및 버닝썬 재수사 가능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추후 관련성이 일부 확인되면 법과 원칙에 따라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두 사건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경찰은 연관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간담회에서는 수사 대상에 연예인이나 정치인 등 유명 인사가 포함돼 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도 나왔다. 유 직무대행은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수사 결과에 따라 과거 연예계 마약 사건이나 유흥업소 관련 사건까지 재언급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박왕열 송환 이후 수사가 어디까지 확대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마약왕'으로 불리는 박왕열은 2016년 필리핀 사탕수수밭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사건으로 현지에서 중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던 인물이다. 그러나 수감 중에도 외부 공범과 연락망을 유지하며 국내에 수십억 원 규모의 마약을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기관은 그가 2024년에도 필리핀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거점으로 필로폰을 들여오는 등 해외에서 마약 밀수 범죄를 이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3월 25일 박왕열을 국내로 송환해 구속했으며, 경기북부경찰청을 집중 수사관서로 지정해 39명의 전담 인력을 투입했다.

'버닝썬 사건'은 2018년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을 계기로 시작돼 마약 유통, 성범죄, 불법 촬영물 유포, 탈세 의혹 등으로 수사가 확대된 사건이다. 클럽 내부에서 마약이 유통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건은 '버닝썬 게이트'라고 불릴 만큼 연예계와 유흥업계 전반으로 번졌다. 특히 빅뱅 출신 승리가 버닝썬 사내이사로 알려지면서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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