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유노왓≫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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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가 흥미로운 방송계의 이슈를 잡아내 대중의 도파민을 자극하겠습니다.
'사생활 구설' 이이경 하차 득 됐나…'놀뭐', 개그맨들 손잡고 되찾은 전성기 [TEN스타필드]
'놀면 뭐하니?'(이하 '놀뭐')가 코미디언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생활 구설로 하차한 이이경 이후 재정비에 나선 가운데,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되찾았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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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방송된 '놀뭐' 최신 회차는 '먹빼 모임' 콘셉트를 내세워 개그맨 중심 웃음을 극대화하며 주목받았다. 이날 방송은 "행복을 위해 사는 여자 유제니, 마음만은 소녀 융드욕정, 개-러리아 단골 장훈엄마, 오늘도 가슴이 뛰는 화니엄마, 야생 지방 유라엄마, 평화의 사이렝 영기엄마. 스트레스에 울리는 평화의 사이렌. 우리는 먹고 빼는 모임 먹빼 모임이니까~!"라는 소개와 함께 각기 다른 캐릭터로 꾸며졌다. 멤버들은 '엄마들' 콘셉트로 변신해 비주얼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각 캐릭터는 과장된 설정과 말투, 상황극을 기반으로 빠르게 관계를 형성했고, 자연스러운 티키타카로 웃음을 만들어냈다. 소외되는 사람 없이 출연한 모든 개그맨의 활약이 돋보였다. 쉴 틈 없이 이어지는 애드리브, 서로를 놀리고 받아치는 과정에서 상황극이 확장되며 별도의 큰 미션 없이도 웃음을 끌어냈다는 반응이다.

'먹고 빼는 모임'이라는 콘셉트는 공감대를 자극했다. 다이어트와 먹방이라는 상반된 요소를 결합해 자연스럽게 웃음을 유도했고, 출연자들의 과장된 리액션이 더해지며 몰입도를 높였다. 여기에 타이밍 좋은 편집과 센스 있는 자막까지 더해지며 극강의 완성도를 자랑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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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변화는 개그맨 특유의 즉흥성과 캐릭터 플레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정해진 대본에 의존하기보다 현장에서 상황을 확장하며 웃음을 만들어내는 방식이 부각되면서, 프로그램 초창기 특유의 '날것의 재미'가 되살아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개그맨들은 각자 뚜렷한 캐릭터를 기반으로 관계 구도를 형성하며 웃음을 극대화한다. 놀림과 받아치기가 반복되는 구조 속에서 상황극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단순한 대화만으로도 웃음 포인트가 촘촘하게 쌓인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MC 유재석과의 궁합 역시 시너지를 내고 있다. 유재석이 던진 상황을 개그맨들이 받아 확장하는 구조가 안정적으로 작동하면서, 흐름이 끊기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평가다. 출연자들의 리액션과 판 깔기 능력 또한 돋보이며, 특정 인물에게 의존하지 않고 전체가 살아나는 구조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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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놀뭐'는 지난해까지 줄곧 "재미가 떨어졌다"는 혹평에 시달린 바 있다. 가요제 등 대형 프로젝트 위주의 기획이 이어지며 프로그램의 정체성이 흐려졌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웃음 포인트가 부족하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고정 출연자였던 박진주와 이미주가 5월 하차했고, 연말엔 이이경까지 사생활 논란에 휘말리며 프로그램을 떠났다. 제작진은 연이은 변화를 겪으며 결국 포맷 재정비에 나섰다. 결국 올해 들어 허경환이 고정 멤버로 합류했고, 양상국, 이용진, 랄랄 등 코미디언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며 분위기가 반전되기 시작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너무 웃겨서 '무한도전' 느낌을 받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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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들의 드립력과 상황 대응 능력이 프로그램의 핵심 재미 요소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과도한 기획보다 출연자 간 케미와 순간적인 웃음에 집중하면서, 보다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예능으로 변화했다는 평가다.

시청률 측면에서는 뚜렷한 반등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화제성과 체감 재미는 상승했지만, 전체 시청률은 3~4%를 유지하며 큰 변화를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다만 2054 시청률 부문에서는 토요일 예능 1위를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놀뭐'의 숙제는 현재의 호평을 시청률 상승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개그맨 중심 포맷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이를 어떻게 확장해 나갈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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