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스튜디오S, 몽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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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금토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가 시청률 12.8%를 돌파하며 안방극장을 장악한 가운데, 극 중 유연석을 돕는 주변 인물들의 비범한 활약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8일 방송된 '신이랑 법률사무소' 6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 12.8%를 기록했다. 한편 유연석의 절친으로 알려진 배우 정경호는 지난해 5월 종영한 MBC '노무사 노무진'에서 귀신을 보는 노무사라는 설정으로 비슷한 결의 연기를 선보였다. 다만 시청률은 4~5%대에 머물며 흥행에 실패했다.

'신이랑 법률사무소'의 주역들은 소위 말하는 사회적 스펙과는 거리가 멀다. 주인공 신이랑(유연석 분)은 전도유망한 법조인이 될 재목이었으나 비리 검사 아버지로부터 이어진 연좌제라는 굴레에 갇혀 취업 시장에서 번번히 낙방했던 인물이다. 그의 든든한 조력자 매형 윤봉수(전석호 분)는 처가살이를 하며 단역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무명 배우이고, 마태오 신부(정승길 분)는 동네의 작은 성당을 지키는 평범한 사제다.
사진제공=스튜디오S, 몽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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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들의 진면목은 억울한 영혼을 마주할 때 발휘된다. 세상의 편견에 부딪혀온 경험이 있는 이들이기에, 누구보다 망자들의 낮은 목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안다. 특히 윤봉수와 마태오 신부는 귀신이 전혀 보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신이랑이 가리키는 허공을 향해 따뜻한 인사를 건네고 망자의 안녕을 빈다. 보이지 않는 존재를 기꺼이 믿어주고 존중하는 이들의 순수한 선의는 기댈 곳 없는 영혼들에게 유일한 슈퍼 히어로가 되어준다.

정육 식당을 운영하는 엄마 박경화(김미경 분)는 신이랑이 억울하고 힘든 이들을 외면하지 않는 심성을 갖게 된 근본이자, 언제나 기댈 수 있는 언덕이다. 또한,아들이 위험에 처할 때마다 온몸을 던져 방어막이 되어주는 가장 강력한 수호신이기도 하다. 아들이 위험한 일에 엮일까 노심초사하면서도, 억울하게 아이돌 연습생 망자 김수아(오예주 분)를 위해 여고생 맞춤 최애 떡볶이를 뚝딱 만들어 내주는 엄마의 마음은 그 어떤 법전보다 강력한 위로였다.

이처럼 '신이랑 법률사무소'는 특별한 소수만이 세상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이웃들의 착한 마음과 위대한 선의가 모여 기적을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어느 날 갑자기 보게 된 귀신, 그리고 그들의 한풀이를 도와주면서 망자의 구원자라는 소명을 받아들인 신이랑과 그를 지탱하는 평범한 영웅들의 서사는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넘어선 진한 휴머니즘을 선사하고 있다.

제작진은 "신이랑과 주변 인물들은 각기 다른 결핍을 가지고 있지만, 그 결핍이 모여 가장 완벽한 공조를 이뤄낸다"며 "반환점을 도는 7-8회에서는 신이랑즈의 유대감이 한층 더 단단해지며, 더욱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고 전했다.

'신이랑 법률사무소'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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