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목) 밤 9시 50분 방송된 KBS 2TV 미니시리즈 '심우면 연리리' 1회에서는 청정 살벌(?) 구역 '연리리'로 발령받은 도시 가족 박성웅 가(家)의 좌충우돌 귀농기가 그려졌다.
1회에서 성태훈(박성웅 분)은 능력 하나로 식품대기업 '맛스토리' 부장 자리까지 올라 승승장구했지만, 예기치 못한 위기를 맞았다. 배추 산지 문제 해결을 위해 상사 최 이사(민성욱 분)를 찾았으나 오히려 '맛스토리'의 유배지라 불리는 연리리 지부로 발령받으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 것. 사실상 좌천에 가까운 발령이었다. 퇴사를 고민하던 성태훈은 의대에 재학 중인 장남과 유학 중인 자녀들까지 책임져야 하는 가장으로서 현실을 선택했고, 가족을 위해 버티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K-가장' 성태훈의 파란만장 귀농생활이 시작되며 '심우면 연리리'의 포문을 힘차게 열었다.
성태훈은 "농사 별거 있어? 심으면 열리리!"라며 자신만만하게 배추 농사에 도전했다. 그러나 농사 경험 '제로' 상태의 그의 도전은 시작부터 난관의 연속으로 시청자들의 웃음 포인트를 겨냥했다. 돌 하나를 들어 올리는데도 얼굴을 찌푸릴 만큼 힘을 쏟는 등 쉽지 않은 현실 속에서 펼쳐진 성태훈의 고군분투는 짠내와 웃음을 동시에 안겼다.
이 같은 대사와 관련해 '심우면 연리리'라는 드라마 제목 역시 흥미로운 의미를 담고 있다. '심우면'과 '연리리'는 각각 지역명을 활용한 설정으로, 여기에 '배추를 심으면 열린다'는 중의적인 의미를 더해 작품의 콘셉트를 상징적으로 풀어냈다는 후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성태훈은 이장 임주형(이서환 분)과의 첫 만남부터 부딪히며 배추 농사에 제동이 걸렸다. 임주형은 "돌멩이 다 치워봐라, 풀 한 포기 나나"라는 냉정한 일침과 함께 "여서 내 없이 니 혼자, 뭘 할 수 있을까?"라고 훼방을 예고하며 성태훈과의 대립 구도를 형성했다. 이에 성태훈은 반격에 나서려 했지만, 임주형의 말이 끝나자마자 황무지 한가운데서 스프링클러 물벼락을 맞았다. 그의 모습이 강렬한 엔딩을 장식하며 앞으로 펼쳐질 험난한 귀농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또한 임주형이 '맛스토리' 소속인 성태훈에게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내는 이유에도 궁금증이 더해지며 본방송 사수 욕구를 자극했다.
'심우면 연리리' 2회는 4월 2일(목) 밤 9시 50분 방송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