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초 렘피카는 러시아 혁명과 전쟁의 포화를 피해 가족과 함께 프랑스 파리로 피신한다. 가혹한 타지에서 생계를 잇기 위해 시작한 그림은 생계 수단을 넘어 예술 세계로 확장된다. 그녀의 작품은 파리 상류층과 예술계에서 큰 인기를 끌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자유로운 영혼의 여성 라파엘라를 만나게 되고, 그녀의 매력에 끌린 렘피카는 라파엘라를 모델로 삼고 그리기 시작한다.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지고, 렘피카는 라파엘라를 통해 예술을 넘어선 복잡한 갈망을 느끼고 안정된 가정 사이 혼란을 겪는다.
조명은 공연의 화려함을 극대화했다. 모든 구조물 테두리에 조명을 붙여 때론 콘서트장처럼, 때론 재즈바처럼 표현했다. 이러한 연출이 넘버들과 만났을 땐 관객의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 2024년 제77회 토니어워즈에서 무대디자인상에 노미네이트 됐다는 사실이 납득 가능한 부분이었다.
라파엘라 역의 차지연, 린아, 손승연 캐스팅 구조는 긍정적으로 보인다. 세 사람이 풍부한 성량과 대체적으로 낮은 톤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털털하고 자유분방한 라파엘라와 높은 싱크로율을 만들었다.
2막에서는 "내 입구에도 쓸만한 게 있으면 좋겠어요", "나 수갑 좋아해" 등 1막보다 더한 섹드립이 난무했다. 작품에는 아역 배우도 출연한다. 렘피카의 딸 역할이다. 해당 장면들을 연습하는 과정에서 그 아역 배우도 자리에 있었다고 생각하면 아찔하다.
지난 26일 진행된 '렘피카' 프레스콜에서 배우 김선영은 "이제껏 많이 보셨던 뮤지컬과 달리 새로운 장르를 만났다는 기분을 느끼실 것"이라고 말했다. 배우가 말한 '새로움'이 보는 이들에 따라 참신함이 될 수도, 혹은 낯섦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렘피카'는 오는 6월 21일까지 삼성 코엑스아티움에서 공연된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데이식스 원필, 파격 노출 감행한 이유…"새로운 모습 보여주고파" [인터뷰②]](https://img.tenasia.co.kr/photo/202603/BF.43758584.3.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