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오는 30일부터 요일별 특화 포맷 도입과 디지털 콘텐츠 강화를 골자로 하는 '아침마당' 개편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철저한 데이터 분석에서 출발했다. KBS가 지난 2026년 2월, 40~70대 시 청자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프로그램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청자들이 꼽은 가장 큰 불만 1위는 '재미없음·따분함'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출연자의 다양성 부족, 정보성과 디지털 접근성 강화 요구가 그 뒤를 이었다.
KBS 제작진은 "시청자들의 냉정한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여 '시청자', '재미', '디지털'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에 두고 새롭게 거듭나려고 한다"고 말했다.
둘째, '감동에 재미를 더한다'는 전략으로 장르적 재미를 강화했다. 기존의 정적인 토크쇼 형식을 탈피해 부부 탐구(월), 셀럽 토크쇼(화), 버라이어티 퀴즈쇼(금) 등 요일마다 차별화된 예능 포맷을 적용했다. 시청자의 삶을 다루는 진정성은 지키되, '보는 재미'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도다.
셋째, 'TV에서 디지털까지 잇는다'는 목표로 디지털 콘텐츠를 강화한다. KBS는 이번 3대 혁신을 통해 ▲시청률 5% 사수 ▲ 화제성 랭킹 50위 이내 진입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요일별 코너의 색깔도 뚜렷해졌으며, 각 요일에 최적화된 스타 패널이 합류해 기대를 모은다. 이번 개편의 히든카드는 메인 MC 엄지인 아나운서의 파격 변신이다. KBS 간판 아나운서로서 오랜 기간 '아침마당'을 지켜온 그는 방송에서는 품격 있는 진행을 선보이되, 디지털에서는 부캐(부캐릭터) '엄영자'로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제작진은 "35년 차 아침마당이 시청자와 함께 호흡하는 '열린 마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다"며 "엄지인 아나운서의 부캐 활동 등 디지털 확장을 통해 세대를 아우르는 국민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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