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러브포비아'
사진제공='러브포비아'
황하정이 폭넓은 캐릭터 소화로 배우로서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 13일 종영한 드라마 ‘러브포비아’는 는 사람보다 AI가 더 편한 데이팅 앱 대표 윤비아(연우 분)와 낭만파 로맨스 소설 작가 한선호(김현진 분)가 AI로 스마트한 연애를 설계하다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이야기다.

극 중 황하정은 홍주연 역을 맡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잇츠유’ 대표 윤비아(연우 분)를 동경하며 상황마다 재치 있게 수습하는 인물 주연은 일에 열중하는 현실 직장인의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연우 스토커, 알고보니 황하정이었다…눈물로 호소, "해 끼칠까 두려워" ('러브포비아')
황하정은 극 중반까지 조용히 상황을 관망하면서도 일을 똑 부러지게 처리하는 유능한 직장인의 모습으로 공감을 자아냈다. 외부인에게 ‘잇츠유’ 프로그램 설명을 전담하는 워너비 커리어우먼의 활약은 주연의 능력을 보여줬고, 황하정은 단정한 비주얼과 안경 스타일링, 차분한 말투로 캐릭터에 신뢰감을 더했다.

비아 ‘덕후’로서의 면모는 극에 유쾌한 재미를 더했다. 비아의 첫 회식 참석을 메모해두고 선호 음식과 음료까지 꿰고 있는 모습은 물론, 야근하는 직원들에게 “습관적 야근은 비생산적”이라며 마치 비아처럼 냉정하게 일갈하는 장면은 비아를 선망하는 주연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사랑스러운 매력을 더했다.

그러나 극 후반 비아를 쫓아다니던 스토커가 주연이라는 반전이 드러나며 충격을 안겼다. 주연의 스토커 행각은 설재희(조윤서 분)가 비아에게 해를 끼칠까 두려워 시키는 대로 했던 사실이 밝혀지며 또 다른 국면을 맞았다. 그럼에도 재희는 스토커 사건에 더해 더미 사건까지 주연에게 덮어씌우고 회사에서 공개적으로 쫓아내며 주연을 벼랑 끝으로 몰았다. 자신이 아니라며 억울함을 눈물로 호소하는 황하정의 연기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리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이처럼 황하정은 초반의 차분하고 유능한 직장인의 모습부터 비아를 향한 동경이 묻어나는 유쾌한 면모, 후반부 억울한 상황 속에서 무너지는 감정까지 폭넓은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캐릭터의 입체감을 완성했다. 특히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눈빛과 감정 표현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며 안정적인 연기력을 입증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