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16회는 전국 기준 최고 2.5%를 기록했다. 16회는 박신양이 전한 혼신의 연기사부터 화가와 저자 변신, 딸바보 면모까지 변화무쌍한 토크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드라마 ‘파리의 연인’을 패러디한 문세윤과 조째즈의 ‘낮밤의 연인’ 상황극으로 문을 열었다. 그리고 MC들로부터 “애기야 가자”를 요청받은 박신양이 머뭇거리는 사이 여주인공에 빙의한 김주하는 냅다 일어나 박신양의 손목을 잡고 “그래 가자”라는 연기를 펼쳐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특히 이미 13~14년 전부터 그림을 그리고 있는 박신양은 영화 ‘사흘’ 이후 6년간 연기 활동 대신 화가로 변신해 미술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신양은 지난 6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전시를 위해 직접 안동에 똑같은 대형 세트장을 만들어 미술관을 통째로 옮기는 대작전을 벌였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박신양은 러시아 유학 시절에 갔던 한 미술관에서 받은 충격적인 영감을 계기로 그림에 빠졌다며 “박하사탕이 나한테 쏟아져 들어오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이었다”라고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그러나 박신양의 화가 변신을 낯설어한 대중들은 미심쩍어하는 눈길을 보내기도 했던 상황. 박신양은 “도피처로 그림을 선택한 게 아닌가?”라는 소문에 “도피처라고 하기에는 안 어울립니다. 심각한 짓입니다”라는 단호한 일침을 날렸고, “유명세를 이용해서 그림을 팔기 위해 그림을 그린다?”라는 소문에는 “그림이 돈만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본다”라는 말과 함께 “지금은 보여드리는 게 숙제”라며 그림 판매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박신양은 “다 힘들었고요. 다 정말 많이 노력했고요”라며 출연했던 작품 하나하나에 진심을 다했던 연기사를 털어놨다. 최고 시청률 57.6%를 기록한 대히트작 ‘파리의 연인’의 명대사가 사실 닭살 돋고 겸연쩍었다는 박신양은 여심을 뒤흔들었던 “왜 말을 못 해! 저 남자가 내 남자다! 저 남자가 애인이다 왜 말을 못 하냐고!”라는 명대사에 버럭 표현을 더해 대사 맛을 살렸다고 털어놨다. 여기에 화제가 됐던 ‘사랑해도 될까요’ 대신 ‘마이 웨이’를 부르려고 했다고 해 웃음을 유발한 박신양은 엘튼존 실황을 보며 고백송 장면을 연구했다고 고백했다.
1200만 감독이 된 장항준 감독의 ‘싸인’을 찍을 때는 시체 해부를 지켜보는 고충도 있었다고. 박신양은 장항준에게 대해 "말이 좀 많긴 했다. 주로 알맹이 없는 대화였다"고 농담했다.
‘박수건달’을 촬영할 때는 박수무당 체험을 겪었다고 한 박신양은 “좋은 영화나 드라마가 있고 제가 기회가 된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죠”라며 배우를 은퇴에 선을 그었다.
박신양은 딸을 위한 그림이 따로 있다고 할 정도로 ‘딸바보’의 면모를 드러냈다. 어느 날 딸이 가져다준 거북이와 말 사진으로 그림을 그렸다고 한 박신양은 “그때 기뻤어요”라며 딸이 자신을 화가로 인정해 준 순간의 심정을 표현했고, “가끔 둘이 여행도 간다”라며 친구 같은 아빠의 표본을 보여줬다. 그러나 박신양의 얘기를 듣던 김주하는 “저는 (딸이) 너무 달라붙어서 힘들거든요. 월요일부터 주말에 엄마랑 뭐 먹으러 갈지 어디 갈지를 적어놔요. 너무 소름이 돋아”라고 엄마 껌딱지 딸을 향한 돌발 발언을 건네 폭소를 터트렸다.
책을 쓰며 저자로도 활동 중인 박신양은 “작업실에 찾아온 그림 관계자들에게 9~10시간 동안 그림을 설명하곤 했지만, 며칠 뒤 ‘니가 그린 거 아니지?’라는 대리 작가 설이 무성했다”라며 자신의 진심이 왜곡되는 현실에 울컥해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벌써 세 번째 출간을 한 박신양은 3MC에게 사인한 책을 직접 선물했고, 김주하는 박신양과의 전시회 인증샷을 남겨 훈훈함을 안겼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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