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N  ‘특종세상 - 그때 그 사람’
사진 = MBN ‘특종세상 - 그때 그 사람’
배우 김혜정이 드라마 '전원일기' 이후 겪었던 힘든 시간을 털어놨다.

7일 유튜브 채널 ‘특종세상 - 그때 그 사람’에는 ‘전원일기 복길엄마 김혜정이 산속에서 자연인으로 지내는 사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1981년 미스 MBC로 데뷔해 스물셋의 나이에 '전원일기' 복길 엄마 역을 맡았던 그는 '국민 며느리'라는 애칭을 얻으며 20년 넘게 안방극장을 지켰다.

영상 속 김혜정은 도시를 떠나 인적이 드문 산속에서 지내는 일상을 보여줬다. 그는 이른 아침 동물들을 돌보며 하루를 시작했다. 김혜정은 "이곳은 정말 고요하다. 적막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곳"이라며 "내가 직접 돌봐야 할 생명들이 있다는 사실이 오히려 큰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전원일기' 당시 역할에 몰입하기 위해 외모부터 완전히 바꿨다고 밝혔다. 김혜정은 "얼굴은 물론 손까지 새카맣게 분장했고 손톱 사이에도 흙 묻은 것처럼 표현했다"며 "일하다 다친 농촌 아낙처럼 보이려고 붕대를 감고 약까지 칠했다"고 설명했다.
'복길엄마' 김혜정, 돌연 산속으로 떠난 이유..."몸 구부려 밤새 울었다" ('특종세상')
이 같은 노력 덕분에 그는 '국민 며느리'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김혜정은 "'전원일기'가 끝난 뒤 처음 몇 달은 괜찮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이 무너졌다"며 "20년 넘게 한 역할로 살아오다 보니 거울을 보면 김혜정이 아니라 복길 엄마가 서 있는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마치 복길 엄마의 삶이 얼굴에 지도처럼 새겨진 것 같아 너무 슬펐다"고 회상했다.

그는 "굉장한 공허함과 두려움이 찾아왔고, 공황장애 같은 증상으로 숨을 못 쉴 정도로 호흡곤란이 왔다"며 "달팽이처럼 몸을 구부린 채 밤새 울었던 적도 많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마치 속이 텅 빈 허수아비 같은 느낌이었다. 껍데기만 남은 사람 같았다"며 당시 심정을 떠올렸다.

김혜정은 "행복은 거창하게 멀리 있는 게 아니다"며 긴 시간 방황을 겪은 뒤 자연 속에서 새로운 삶을 찾았다고 전했다.

한편 김혜정은 1981년 MBC 14기 공채 탤런트로 선발돼 ‘전원일기' 복길엄마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 2024년 MBC ‘친절한 선주씨'를 통해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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