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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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아스트로 멤버이자 배우인 차은우가 가족 명의의 1인 법인을 통해 막대한 규모의 부동산을 매입한 정황과 함께 거액의 세금 추징을 당한 정황이 포착됐다.

지난 8일 방영된 MBC 탐사기획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차은우 모친 최모 씨가 세운 1인 기획사의 부동산 매입 내역 및 세금 탈루 의혹을 보도했다.

이날 방송 내용에 의하면, 이 법인은 지난 2020년 7월 인천 강화군 불은면 일대의 토지 1만 4973㎡(약 4500평) 및 건물을 17억 5000만원에 사들였다. 전체 매입 대금 중 8억 원은 법인 명의 대출을 통해 조달했다. 이어 지난해 2월에도 기존 매입지 바로 앞 토지 2069제곱미터(약 1230평)를 11억 원에 추가로 매입했다. 5년 사이 축구장 3개 면적에 달하는 총 5700여 평의 부동산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입한 부지에는 해당 법인의 등기부등본상 본점 소재지이자 차은우 부모가 최근까지 직접 운영했던 숯불 장어 식당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인근 주민 인터뷰에 따르면 현재 식당 건물 내부는 리모델링을 명목으로 약 6개월 전 철거돼 비어있는 상태고 기획사로서의 업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2019년 설립된 해당 법인은 차은우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대표직은 모친이 맡고 있으며, 차은우 본인과 친동생이 사내이사, 부친이 감사로 등재된 전형적인 가족 회사 형태다.

최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차은우에게 200억원대 세금을 추징했다. 연예계 역대 최대 규모로 알려진 이번 사안과 관련해, 국세청은 소속사로부터 수익을 정산받는 과정에서 조세 회피를 목적으로 해당 개인 법인이 동원된 것으로 판단했다. 개인이 직접 정산받을 시 부과되는 최대 45~49.5%의 소득세율 대신 20%포인트 이상 낮은 법인세율을 적용받기 위해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는 시각이다. 국세청은 해당 법인이 소속사 판타지오와 차은우에게 실질적인 매니지먼트 용역을 제공한 내역이 없다고 분석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차은우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다만 국세청의 처분에는 불복해 대형 법무법인을 대리인으로 선임, '과세 전 적부심사'를 청구하고 결과를 대기 중이다.

이와 관련해 차은우 측은 "판타지오 대표가 여러 차례 교체되는 과정에서 연예 활동의 안정성에 대한 불안이 컸고 이를 보호하기 위해 모친이 직접 매니지먼트 사업을 운영하게 된 것"이라며 "법인은 대중문화예술기획업으로 정식 등록된 업체로 실체 없는 페이퍼컴퍼니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현 소속사 판타지오 측 역시 "차은우 어머니가 연예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매니지먼트 업무 등을 수행해 왔다면서 이를 뒷받침 하는 증빙들을 토대로 적법한 판단을 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최종적으로 확정 및 고지된 사안이 아니다"라며 "법 해석 및 적용과 관련된 쟁점에 대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적극 소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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