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
사진=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
방송인 장영란이 본인의 가상 기일을 '2026년 2월 11일'로 가정한 죽음 체험을 진행했다. 남편 한창이 고인의 사진을 들고 장례식 상황을 연출한 가운데, 애초 의도와 다르게 유쾌한 분위기가 형성된 배경이 드러났다.

지난 25일 장영란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는 '갑자기 엄마 장영란이 죽었을 때 아들딸의 충격적 반응은?'이라는 제목의 콘텐츠가 업로드됐다.

해당 영상에서 장영란은 중학교 1학년인 딸 지우, 초등학교 6학년인 아들 준우를 대동하고 '임종 체험'에 나섰다.

자녀들이 사전 정보 없이 장소에 방문한 상황에서 장영란은 "죽음이 너무 무섭다. 아버지를 먼저 떠나보내고 나서 아이들에게도 한 번쯤 이런 체험을 해주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그가 "오늘이 마지막이라면 어떤 게 가장 아쉬울 것 같냐"고 질문하자, 아들 준우는 "엄마에게 헬리콥터와 다이아 사줘야 되는데…"라고 대답해 촬영장의 실소를 유발했다. 반면 딸 지우는 "가족이랑 헤어지는 게 아쉬울 것 같다"며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곧이어 장영란은 가상의 사망 날짜를 '2026년 2월 11일'로 명시한 뒤 유서를 소리 내어 읽었다.
사진=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
사진=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
그는 남편 한창을 향해 "나와 살아줘서 고마웠다. 하고 싶은 거 다 해보고 많이 웃으며 행복했다. 나 먼저 갈게. 너무 슬퍼하지 말고, 아이들 잘 키워달라. 외로우면 친구들과 술 한잔도 하고, 새로운 사람도 만나며 잘 살아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글을 읽어 내려가는 동안 장영란은 눈물을 보였다. 두 아이에게도 "결혼식도 못 보고, 손잡고 데이트도 못 하고, 너희 아이도 키워주겠다는 약속 못 지켜 미안하다"면서 "엄마는 늘 마음속에 있으니 당당하고 밝게 살라"고 당부했다.

다음 순서로 남편 한창이 영정을 들고 장례식장을 도는 상황극이 이어졌다. 장영란 역시 수의 차림으로 그 뒤를 걸었다. 그러나 엄숙할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현장에서는 민망한 웃음이 새어 나왔다.

한창은 "장영란이 죽었다고 생각하는데 왜 웃음이 나오지?"라며 미묘한 감정을 여과 없이 표출했다. 자녀들 또한 눈물을 흘리기보다 "엄마 연극이야?"라며 어리둥절한 기색을 내비쳐 상반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끝으로 장영란은 "아이들이 울든 안 울든, 한 번쯤은 이런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내일이 올지, 내 생이 먼저 끝날지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더 잘 살아야 한다"고 체험의 취지를 강조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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