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오예≫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그리 / 사진=텐아시아DB
그리 / 사진=텐아시아DB
≪태유나의 오예≫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걸 볼지 고민인 독자들에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예능 가이드'가 돼 드립니다. 예능계 핫이슈는 물론, 관전 포인트, 주요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낱낱이 파헤쳐 프로그램 시청에 재미를 더합니다.
김구라 아들, '아빠 찬스'에 애꿎은 구설수 터졌다…전역 신고 방송에 '갑론을박' [TEN스타필드]
방송인 김구라의 아들 그리(김동현)의 MBC '라디오스타' 출연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해병대 전역 당일 예능 녹화에 참여하면서 '군법 위반 의혹'까지 불거졌기 때문이다. 해당 논란은 해프닝으로 정리됐지만, 굳이 긁어 부스럼을 만든 '아빠 찬스'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그리는 지난 4일 방송된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 녹화는 지난 1월 28일 진행됐고, 그는 전역식 후 약 4시간 만에 스튜디오에 도착했다. 군복 차림으로 등장한 그는 아버지 김구라에게 절을 올리며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사진제공=MBC
사진제공=MBC
방송에서 그리는 해병대 복무 동안 느낀 책임감과 변화, 전역 이후의 마음가짐 등을 털어놓으며 대부분을 군대 이야기에 할애했다. 입소 초기에 적응하지 못해 퇴소를 고민했지만,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버텼다"고 밝히기도 했다. 성숙해진 그리의 모습에 김구라가 울컥하는 장면도 전파를 탔다.

전역 직후 녹화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누리꾼들은 군법 위반 가능성을 제기했다. 민법 제159조를 근거로 전역일 다음 날부터 민간인 신분이 된다는 점을 들어, 사실상 현역 신분으로 영리 활동인 방송 녹화를 한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사진제공=MBC
사진제공=MBC
논란이 확산되자 해병대 측은 "김동현 예비역 병장의 방송 출연은 국방홍보 훈령에 따른 부대 승인 절차를 거친 것"이라며 "본인 역시 당시 현역 신분임을 인지한 상태에서 정상적으로 출연했다"고 해명했다. 결국 군법 위반 의혹은 해프닝으로 종료됐다.

하지만 논란의 불씨는 다른 방향으로 이어졌다. '라디오스타'가 김구라가 18년째 고정으로 출연 중인 프로그램인 만큼, 그리의 출연 자체를 '아빠 찬스'로 바라보는 시선이 적지 않은 것. 특히 그리는 해병대 입대를 열흘 앞둔 시점에도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전역하고 나서는 아빠랑 엮이는 게 좀 그렇다. 제 길을 가고 싶다"고 말했지만, 입대 직전과 전역 당일 모두 같은 프로그램에 나왔다.
사진제공=MBC
사진제공=MBC
시청자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누가 봐도 아빠 찬스", "연예인 자식들 특혜", "하는 일 없이 편하게 방송 기회 얻는다", "방송국이 키워준다"는 비판이 있는가 하면, "이걸 문제 삼을 일인가", "그냥 트집", "김종민도 소집해제 날 촬영했는데 왜 그리만 갖고 그러냐"는 옹호 의견도 있다.

많은 응원을 받으며 해병대에 자원입대한 만큼, 전역 당일 방송을 둘러싼 갑론을박은 아쉬움을 남긴다. 이제는 아버지 김구라의 그늘에서 벗어나, 스스로 자신의 이름값을 증명해야 할 시점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