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4’(연출 성치경 / 작가 모은설 / 이하 ‘뭉찬4’) 42회에서는 ‘판타지리그’ 통합 1위 안정환의 ‘FC환타지스타’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이동국의 ‘라이온하츠FC’가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맞붙었다. 정규리그 상대 전적 2승 1무 2패로 팽팽했던 두 팀은 결승에서도 한 치 양보 없는 혈투를 벌였다. 이에 이날 방송은 시청자를 사로잡으며 동시간대 방송된 종편 예능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방송가구 전국 기준)
이날 대한민국을 대표했던 전설의 공격수이자 ‘판타지리그’를 이끌어온 두 라이벌 감독의 마지막 맞대결에 시선이 집중됐다. 전반기 1위 이동국, 통합 1위 안정환. 화끈한 공격 축구로 리그를 달궜던 두 팀의 결승은 시작 전부터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감독들 역시 경기장에 등장한 트로피와 ‘2026 북중미 월드컵 티켓 및 항공권’을 보며 서로 소유권을 주장하며, 경기 전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플레이오프에서 김남일의 ‘싹쓰리UTD’를 파이브백 전술로 제압하고 올라온 이동국은 파이널에서도 같은 선택을 내렸다. 수비 숫자를 늘려 안정환의 공격 축구를 정면으로 봉쇄하는 동시에, 파이널을 위해 준비한 세트피스 전술까지 가동하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초반, 세트피스 상황에서 이신기가 노마크 헤더 찬스를 맞았지만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이신기는 “한 번밖에 못 쓰는 전술이라, 골을 못 넣은 게 너무 아쉬웠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후반 들어 안정환은 류은규를 중심으로 공격 숫자를 늘리며 반격에 나섰다. 또한 라이온하츠 선수들이 하나둘 근육 경련으로 쓰러지며 경기 흐름에도 변화가 생겼다. 경기 막판, 골문 앞에서 라이온하츠의 백성현이 환타지스타 승훈을 상대로 차징 파울을 범했고, VAR 판독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류은규는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2:1까지 추격했다. 경기장은 단숨에 긴장감으로 뒤덮였다.
그러나 라이온하츠의 수비 집중력은 끝까지 무너지지 않았다. 송하빈의 슈퍼세이브를 비롯해 이장군, 강현석을 중심으로 한 철벽 수비가 환타지스타의 마지막 공세를 차단했고, 결국 경기는 2:1 라이온하츠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전반기 1위에서 후반기 최하위까지 극심한 굴곡을 겪었던 라이온하츠 선수들은 우승 확정과 함께 포효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동국 감독은 선수들의 헹가래를 받으며 감격의 순간을 함께했다. 반면 환타지스타 선수들은 아쉬움 속에 눈물을 쏟았다. 안정환은 아쉬운 마음을 감추고, 이동국에게 먼저 다가가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동국은 “감독으로서 첫 우승을 안겨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K리그 하면서 10개의 트로피를 들었지만 오늘의 트로피가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축의 신’ 안정환 역시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저라고 매일 이길 수 있겠습니까. 오늘은 제가 진 거고, 우리 선수들은 이겼습니다”라며 선수들을 끝까지 감쌌다.
‘뭉찬4’는 시작부터 안정환, 박항서, 김남일, 이동국, 구자철이라는 한국 축구의 전설들이 한 무대에 모였다는 점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초보 ‘조축 감독’으로 다시 그라운드에 모인 이들은 우여곡절 속에서도 각자의 철학과 리더십으로 팀을 만들어갔고, 그 과정 자체가 ‘판타지리그’의 서사가 됐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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