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사건은 20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뮤지컬계 절친 사이였던 김호영은 그해 6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과 함께 옥장판 사진과 뮤지컬 공연장 이모티콘을 게재했다.
해당 게시물은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공연에 옥주현이 자신의 인맥을 동원해 캐스팅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실제 당시 '엘리자벳' 공연에는 톱 뮤지컬 배우 김소현이 빠지고 옥주현의 제자 이지혜가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옥주현과 친분이 있는 배우들이 해당 작품에 대거 캐스팅 되면서 의혹에 불을 지폈다.
이에 옥주현은 "'엘리자벳' 캐스팅과 관련한 억측과 추측에 대한 해명은 제가 해야 할 몫이 아니다"라며 "수백억 프로젝트가 돌아가는 모든 권한은 그 주인의 몫이다. 해명해도 제작사에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무례한 추측을 난무하게 한 원인 제공자들을 고소할 예정"이라며 “사실 관계없이 주둥이와 손가락을 놀린 자는 혼나야 한다"고 김호영의 고소를 예고했다.
그러자 김호영의 소속사는 "옥주현 씨가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으로만 상황 판단하였다는 사실은 이해할 수 없다"며 "당사 및 김호영에게 게시물 속 인물 사실 확인을 하지 않고 배우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있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내놨다.
'엘리자벳' 제작사는 "라이선스 뮤지컬의 특성상, 뮤지컬 ‘엘리자벳’의 캐스팅은 주·조연 배우를 포함하여 앙상블 배우까지 모두 원작사의 최종 승인이 없이는 불가하다"며 캐스팅 논란을 해명했다.
옥주현은 오는 2월 20일부터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그러나 최근 제작사 마스트인터내셔널이 발표한 1차 캐스팅 스케줄 속 옥주현의 출연 회차가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면서 '독식 논란'에 휩싸였다.
공개된 총 38회의 회차 중 옥주현의 출연 회차는 23회에 달했다. 그러나 같은 역할에 트리플 캐스팅된 이지혜는 8회, 김소향은 7회에 그쳤다. 특히 김소향의 7회 공연 중 5회가 낮 공연에 치중되어 있어, 주요 시간대 공연이 특정 배우에게 쏠려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제작사 측은 28일 "캐스팅과 회차는 제작사와 오리지널 크리에이터(창작자)들의 고유 권한"이라며 "라이선서(licensor)와의 협의, 총 공연회차 축소, 배우들의 일정 등 변수들이 많아서 어렵게 정리된 스케줄"이라고 설명했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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