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 우승자 최강록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13년 만에 취재진을 만난다는 그는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이날 김학민 PD는 "최강록 셰프에게 기회를 드렸다기보다는 부탁을 드린 입장이다. 쉽지 않은 결정이셨을 거다. 심지어 늘 그렇듯이 룰을 말씀 안 드렸다. 본인이 히든 백수저인지도 모르고 출연하셨다. 더욱이 두 심사위원(안성재, 백종원)에게 동시에 오케이를 받아야 하는 상황었는데도 말씀 못 드렸다"고 말했다.
이에 최강록은 "(1라운드에서) 두 명에게 합격을 받아야 한다는 점이 굉장히 공포스러웠고 무르고 싶었다. 그러다 조리대가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는 연출을 보게 되었다. (연출에) 돈을 많이 들이신 것 같아서 무르지는 않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두 심사위원에게 모두 합격을 받은 최강록은 당당히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이후 여러 번의 팀전을 겪어야 했던 최강록은 어떤 마음으로 임했을까. 그는 "팀전은 그냥 싸우지 않고 욕하지 않으면 되는 것 같다"라고 유머러스한 답변을 내놨다. 그러면서 "3번의 게임 동안 팀원들과 내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았나. 진짜 쫄깃쫄깃했다. 진이 빠질 정도였다. 팀전이 제일 힘들었고 결승까지 가기 위해서는 팀전을 극복하는 게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최강록은 "당근 지옥에 나갔으면 떨어졌을 수도 있다. 조림을 했을지도 장담할 수 없다"며 "어려운 미션인 것 같다. 시즌1 때 두부 지옥을 못 해서 아쉬워서 이번엔 꼭 해야되겠다 했는데 이번에도 못 해서 아쉽다. 그렇지만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요리를 잘해서 우승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 우승할 수 있는, 저력이 있는 분들이 나왔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준우승자인 요리괴물에 대해서도 "대단한 스킬로 요리하는 분"이라고 칭찬했다.
음식만큼이나 눈길을 끌었던 것은 같이 내놓은 소주였다. 최강록은 "빨뚜는 개인적인 취향이다. 평소에도 마신다. 낮은 도수의 술을 먹기보다는. 하하. 노동주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하루를 정리하는 한 잔. 글라스로 마신다. 그 정도여야 잠들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소주 광고가 들어오면 찍겠다"라며 "결승 때 음식은 거의 안 먹었다. 근데 소주는 맛있고 시원하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3억 원의 우승 상금을 받은 우승자 최강록의 다음 행보는 무엇일까. 그는 지난해 찍어놓은 '식덕후' 공개를 앞두고 있다. 오는 12일 TEO 유튜브를 통해 첫 공개되는 '식덕후'는 최강록이 일본의 식재료를 찾아 '덕후'처럼 깊이 있게 탐구하는 맛 탐방 예능이다. 더불어 최강록은 논현에 국숫집을 운영해보고 싶기도 하다고 했다. '욕망의 조림인간' 최강록이 보여줄 다양한 활동과 매력에 기대감이 커지는 순간이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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