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은 KBS 아나운서 출신 김재원 편으로, 절친 김학래, 이광기가 함께했다.
31년간 KBS 아나운서로 재직하며 교양 방송만 30년 6개월 출연한 김재원은 "한낱 월급쟁이 퇴사 소식에 시청자분들이 아쉬워해 주시더라. 정말 감사했다. 시청자의 서운함은 사랑이더라. 회사 다닐 때는 길에서 아는 척해주는 분들이 없었는데, 퇴사 후 사람들이 인사를 많이 해주더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김재원은 "31년 직장 생활을 작은 상처들 때문에 삶 전체를 폄하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이것을 행복과 기쁨의 덩어리라고 생각하자고 다짐했다"면서 "포르투갈에서 노을 바라보니 싱숭생숭했는데, 해가 떨어져도 캄캄하진 않더라. 내 인생도 멋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프리 선언 후 밥값 계산은 누가 하냐"고 묻자 김재원은 "회사 동료, 후배들은 밥을 사주더라. '내가 프리 아나운서야, 사줄 수 있어'라고 해도 결제 취소까지 하고 다시 결제해 주더라"며 감사함을 드러냈다.
자신감, 자존감보다 상황에 만족하는 점수'인 자족감을 높게 주고 싶다는 김재원은 "퇴사 다음 달 통장에 마이너스가 떴더라. 들어와야 할 돈이 안 들어온다는 걸 그때 실감했다"고 토로했다.
퇴직금 여부에 대해서는 "퇴직금이 연금으로 바로 전환되더라. 내가 손에 쥘 수가 없더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아내의 응원을 받았다는 김재원은 "아내가 마음이 생겼으면 퇴사할 때라고 하더라. 부인은 초6 때 짝꿍으로, 장모님과 아동 미술학원을 크게 운영 중"이라고 자랑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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