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오후 6시 유노윤호의 정규 1집 'I-KNOW'(아이-노우)가 발매됐다. 타이틀 곡은 더블 타이틀 곡으로 'Stretch'(스트레치)와 'Body Language'(바디 랭귀지)다.
두 곡 중 'Stretch'는 20년 넘는 세월 그가 소속해 활동해 온 동방신기의 음악을 연상케 했다. 2000년~2010년대 SM엔터테인먼트가 내세우던 곡 스타일이다. 디스토션(왜곡)이 많이 들어간 베이스라인이 곡 전반의 중심이 돼 강렬한 이미지를 가졌다.
'Body Language'는 K팝에서 잘 쓰이지 않는 하모니카 사운드가 듣는 이의 귀를 기울이게 만들었다. 'Stretch'와는 달리 곡 분위기가 트렌디하다. 전자음악 요소가 적은 힙합곡으로, 단순한 드럼 베이스 사운드 위 유노윤호의 랩이 얹어진 곡이다.
'Stretch'에서 유노윤호는 "나에 대한 의심이 생길 땐 오히려 힘을 빼고 흐름에 몸을 내맡기겠다"고 노래한다. 'Body Language'에선 똑같이 리듬(흐름)에 몸을 내맡기는 유노윤호의 모습을 다루지만, 한결 가볍게 즐기는 모습이다. 대중들이 보는 열정 넘치고 긍정적인 유노윤호를 담았다.
이에 대해 그는 지난 5일 기자 간담회에서 "대중이 보는 저를 '페이크 윤호'라고 하면 제가 저 자신을 들여다보는 '다큐멘터리 윤호'도 있지 않나"라면서 "이 두 부분을 엮고 싶었다. 두 모습 모두가 합쳐져야 완벽한 나의 모습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두 곡 중 'Body Language' 뮤직비디오에 대한 호평이 많다. 채도 높고 산뜻한 색감으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데에 대한 반응이다. 화가 많은 사람들 가운데 홀로 춤을 즐기는 유노윤호의 모습이 대비돼 팬들이 즐길 만한 유쾌한 스토리도 있다.
이 곡의 유튜브 뮤직비디오 영상에는 "너무 세련됐다. 과거에 멈춰 있지 않고 흘렀구나. 진짜 대단하다", "이런 트랜디한 노래로 계속 앨범 좀 자주 내줬으면 좋겠다", "화면 색감도 예쁘고 음악도 가벼운 듯 하면서 중독성 있다. 유노윤호랑 너무 잘 어울린다"는 긍정적인 댓글이 이어졌다.
"이건 첫 번째 레슨 / 좋은 건 너만 알기 / 이제 두 번째 레슨 / 슬픔도 너만 갖기"라는 철학적인 가사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 박자에 맞춰 짧게 끊어가며 내뱉는 요즘 랩 스타일과는 다르게 유노윤호의 랩에는 마디마다 음정 변화가 지나치게 많았던 것. 한 업계 관계자는 "노래와 섞인 싱잉랩이라기엔 그 음이 반주의 화성 진행에 적합한 멜로디가 아니어서 사투리나 추임새와 같은 인상을 준다"라고 평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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