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믹스는 13일 정규 1집 'Blue Valentine'(블루 밸런타인)을 발매했다. 지난 3월 미니 4집 'Fe3O4: FORWARD'(에프이쓰리오포: 포워드) 이후 약 7개월 만의 컴백이다. 타이틀곡 'Blue Valentine'에는 서로의 감정이 충돌한 지점, 차가운 마음에 불을 피워내겠다는 바람을 담았다. 멜랑콜리한 신스 사운드, 기타 리프가 특징이며 속도감이 다른 붐뱁 리듬이 교차돼 입체감을 더했다. 쌀쌀해진 기온에 걸맞은 분위기의 곡이다.
정규 1집에는 타이틀곡을 필두로 다채로운 장르의 총 12곡이 수록됐다. 해원과 릴리가 일부 수록곡 작사에 참여해 음악적 역량을 발휘했다. 특히 11번, 12번 트랙이 듣는 재미를 더한다. 해당 트랙은 두 가지 이상 장르를 한 곡에 융합해 여러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MIXX POP'(믹스 팝) 장르의 시초가 된 이들의 데뷔곡 'O.O'의 장르별 파트를 두 곡으로 각각 풀어낸 음원이다.

이번 신보는 엔믹스가 데뷔 때부터 고수해 온 '믹스팝(Mix Pop)'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보다 대중적인 접근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복합 장르 구조 속에서도 선율과 전개의 유기성이 강화되며, 기존에 제기된 '난해하다'는 인식을 완화했다. 트렌디한 사운드와 멤버들의 안정된 보컬이 조화를 이루며 음악적 세련미를 높였다.
타이틀곡 외 수록곡들 역시 팀의 강점을 드러낸다. 강렬한 리듬과 보컬 중심의 곡이 다수 포함돼, 실험적 시도를 선호하는 기존 팬층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동시에 비교적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곡들도 균형 있게 배치돼 앨범 전반의 접근성을 높였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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