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알티 인스타그램
/사진 = 알티 인스타그램
프랑스 가수 이졸트(Yseult)가 DJ 알티의 신곡 '담다디'(DAMDADI) 뮤직비디오에 대해 자신의 작품을 표절했다며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이 곡은 (여자)아이들의 전소연이 보컬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이졸트의 지적 이후 논란이 확산되자 뮤직비디오 연출을 맡은 홍민호 감독이 직접 사과문을 올리며 일부 장면에서 영감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이졸트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내 작품이 이토록 노골적으로 복제된 걸 보는 건 분노스러운 일"이라며, DJ 알티의 '담다디' 뮤직비디오와 자신의 기존 작업을 나란히 비교한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사무실 복도를 걸어오는 장면, 책장이 쓰러지는 연출 등 주요 장면들이 거의 동일한 구도와 연출로 표현된 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 = 이졸트 인스타그램
/사진 = 이졸트 인스타그램
이졸트는 "이건 단순한 오마주가 아니라 복사·붙여넣기 수준의 표절"이라고 주장하며, 감독 홍민호와 소속 레이블 측이 공식적인 해명을 내놓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논란이 커지자 13일 홍민호 감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Yseult의 작품과 연출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며, "평소 그녀와 함께 작업해온 감독들을 존경했고, 그 존경심이 이번 프로젝트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장면이 원작과 유사하게 표현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로 인해 Yseult와 그녀의 팀이 불쾌함을 느꼈다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뮤직비디오의 콘셉트와 연출 방향은 전적으로 제 책임 하에 이루어진 일"이라며, 알티와 전소연은 해당 논란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졸트는 감독의 사과 이후에도 "이건 영감의 문제가 아니라 명백한 표절"이라며 재차 반박했다. 그녀는 "창작물의 출처를 명확히 밝히거나 영상 자체를 수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전소연 불똥 튈라…알티 뮤비 표절 의혹, 프랑스 가수 "복붙 수준" 비난 [TEN이슈]
'담다디' 뮤직비디오는 지난 8월 10일 공개됐다. 알티는 그간 빅뱅, 블랙핑크, 위너, 에스파 윈터, 전소미 등과 협업하며 이름을 알린 프로듀서로, 최근에는 자신의 레이블 알티스트레이블(RTST Label)을 설립해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