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억 보험금 노리고 자작극 펼친 역무원…"안테나에 양쪽 눈 찔려" 주장 ('형수다')
'형수다' 시즌2에서 보험 사기와 미제 사건의 충격적인 연결 고리를 추적한다.

26일 유튜브 채널 '형사들의 수다'를 통해 공개되는 E채널 오리지널 웹 예능 '형수다' 시즌2(이하 '형수다2') 10회에는 강윤석 형사와 전효성이 게스트로 함께 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23년째 해결되지 않은 미제 사건에 대해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강윤석 형사는 보험사의 보험금 관련 사건 특별 조사팀 SIU에 대해 소개하며, SIU 팀원의 제보로 시작된 한 사건을 소개한다.

지하철 역무원으로 근무하던 한 남자가 늦은 밤 순찰 도중 넘어져, 손에 들고 있던 무전기에 눈이 찔렸다며 보험을 청구했다. 그러나 안테나는 하나인데 양쪽 눈이 찔렸다고 주장한 점, 사고 8일 만에 1급 장해 진단서를 발급 받은 점, 서류 접수 시기가 보험 규정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점 등 의문이 이어졌다.
사진 제공 = E채널
사진 제공 = E채널
남자는 겉으로는 시각을 잃은 듯 행동했지만, 주변인들은 그가 멀쩡히 출근한다고 증언했다. 결국 보험금 청구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남자는 5개월 뒤 유명 대학병원에서 다시 장해 진단서를 발급받아 재차 청구했다. 그러나 보험사는 이를 거부했다.

SIU 직원들은 확실한 증거 확보를 위해 남자가 등산을 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등산객으로 위장해 접근했다. 이들은 함께 술자리까지 가지게 됐고, SIU 직원들은 상상도 못한 치밀한 작전으로 증거를 수집하게 됐다. 특히 당시 남자가 노린 실명 보험금은 약 1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무엇보다 이 남자가 왜 이렇게 보험금에 목숨을 거는 지 이상함을 느꼈고, 그의 보험 이력 조사를 한 가운데 큰 미제 사건과 연관성이 드러났다. 5년 전,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현장에서 어머니와 초등학생 아들, 유치원생 아들이 살해된 채 발견됐다. 당시 CCTV도 없었고, 화재로 현장이 훼손돼 범인 특정이 어려웠다. 그런데 피해 가족의 아버지가 바로 보험 사기 사건의 역무원이었던 것. 그는 가족 사망 후 보험금 2억 6천만 원을 모두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남자는 화재 당시 알리바이가 있었지만, 가족을 잃은 사람이라 보기에는 이상한 진술과 함께 장례식장에서 보험사에 전화를 거는 등 상식적으로 납득이 어려운 정황이 드러나 의혹을 키웠다.

여기에 아내의 여동생과 불륜, 장인 사망 후 상속자를 자신의 이름으로 바꾸며 문서를 위조한 흔적까지 포착됐다. 또한 사건 전후 그의 행적은 상상조차 어려운 충격적인 내용으로 밝혀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형수다2'는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유튜브 채널 '형사들의 수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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