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정보원' 개봉을 앞두고, 출연 배우 조복래를 만났다.
'정보원'은 강등된 왕년의 에이스 형사 오남혁(허성태 분)과 눈먼 돈을 챙겨왔던 정보원 조태봉(조복래 분)이 우연히 큰 판에 끼어들며 벌어지는 범죄 액션 코미디. 조복래는 잔머리의 달인인 정보원 조태봉 역을 맡았다.
조복래는 교제하던 연인과 2021년 결혼했는데, 당시 결혼 사실을 외부에 크게 알리지 않아 그를 여전히 미혼으로 알고 있는 대중도 많다. 최근 예능 '전현무계획3' 출연 당시 전현무도 "결혼했냐. 나만 미혼이냐"며 놀랐다. 현재 조복래는 2023년생 아들, 2025년생 딸의 아빠이기도 하다.
조복래는 "제가 크게 주목받는 배우도 아니고, 당시가 코로나 시기이기도 했다. 주변 분들 중에도 그때 결혼식을 안 하고 미룬 분들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2월, 딱 둘째 돌 되는 날로 결혼식 일자를 잡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요즘에는 돌잔치를 크게 안 하고 가족끼리 조용히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왕 할 거면 돌잔치를 겸해서 하객들과 다같이 노래 정도 불러주는 소소한 이벤트를 하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 일부러 그 날로 잡았다"고 전했다.
조복래는 '짠한형' 영상 댓글도 꼼꼼히 확인하며 네티즌들의 의견도 살펴봤다. 그는 "제가 댓글 하나하나 다 읽었다. 이름 후보별로 바를 정(正)를 써서 셌다. 딸이 태어나는 날 마감하고 집계한 결과를 캡처해서 신동엽 선배한테 보내기도 했다. 후보 이름과 결과 '짠한형' 게시판에도 올라가있다"며 딸 작명에 함께해준 이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조복래는 결혼 후 가정을 꾸려 좋은 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저는 고민이 많고 집에 혼자 있을 때는 조용히 있는 편이다. 생각이 많다 보니 부정적이거나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지지해주는 아내와 항상 밝은 텐션을 유지해주는 아이들이 집에 있는 덕분에 기운 자체가 밝고 긍정적으로 바뀐 것 같다. 좋은 사고들로 이어진다. 배우 활동하는 측면에서 봤을 때도 좋은 점이 많다"고 말했다. 또한 "아이를 키우며 인격적으로도 조금 더 성숙해지는 것 같다. 마음 공부를 많이 하게 된다. 그런 것들이 사회 생활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정보원'은 오는 12월 3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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