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사진 제공=롤링홀
윤도현,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사진 제공=롤링홀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Xdinary Heroes, 엑디즈)가 한여름 낮 열기를 끌어올렸다. YB의 윤도현이 깜짝 등장해 즉석 합동 공연을 선보이며 재미를 더했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14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사운드플래닛페스티벌 2025'에 출연했다. 지난 13일에 이어 이튿날인 이날도 메인 스테이지인 '사운드 플래닛 스테이지' 무대에 올랐다.

전날 앵콜 포함 15곡으로 한 시간을 꽉 채웠던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이날은 첫날과는 다른 세트리스트로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머니볼'(MONEYBALL)로 포문을 연 이들은 '소년만화', '머니 온 마이 마인드'(Money On My Mind), '컴 인 투 마이 헤드'(Come into my head), '맨 인 더 박스'(Man in the Box) 등의 곡으로 공연을 이어 나갔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정수, 오드, 주연/ 사진=김지원 기자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정수, 오드, 주연/ 사진=김지원 기자
'머니 온 마이 마인드'에서는 준한의 기타 솔로가 귀를 사로잡았고, '맨 인 더 박스'에서는 드러머 건일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무더운 날씨만큼 관객 반응도 뜨거웠다. 정수는 "햇빛도 뜨거운데 여러분도 뜨겁다. 기다렸다는 듯이 뛰어놀더라"라며 열기에 감탄했다.

이날 무대에는 YB(윤도현 밴드)의 윤도현이 깜짝 등장했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멤버들 역시 전혀 예상하지 못한 듯한 모습이었다. 선글라스를 쓰고 등장한 윤도현은 "밑에서 무대를 보다가 재미있어서 무대에 난입했다. 일단 나오긴 했는데 준비한 건 없어서 인사만 드리고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오드는 퇴장하려던 윤도현을 다시 무대 중앙으로 안내했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와 윤도현은 동그랗게 모여 어떤 곡을 선보일지 논의했다. 이들이 정한 곡은 2001년 발매된 YB의 '박하사탕'. 이 곡은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멤버들이 윤도현과 첫 만남 당시 연주했던 노래다. 즉석에서 성사된 무대였지만 멤버들은 막힘없이 악기를 연주했고, 깜짝 합동 무대에 관객의 환호가 쏟어졌다. 이로써 지난 13일 '인스테드'(iNSTEAD!)와 '리벨리온'(Rebellion)에 이어 또 한 번 합동 무대가 성사되며,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적 교감이 이뤄졌다.
윤도현,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사진 제공=롤링홀
윤도현,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사진 제공=롤링홀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가온, 준한, 건일/ 사진=김지원 기자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가온, 준한, 건일/ 사진=김지원 기자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윤도현과 함께 달군 분위기를 '비비비'(BBB)로 이어갔다. 이어 '프레디'(Freddy), '프리킨 배드'(Freakin' Bad), '조지 더 랍스타'(George the Lobster), '서커 펀치!'(Sucker Punch!), '다이아몬드'(Diamond), '파이어'(FiRE), '뷰티풀 라이프'(Beautiful Life)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소화했다. '서커 펀치!' 때 정수는 "'사플페' 소리 질러"라며 호응을 유도했고, 관객은 함성으로 화답했다. 오드가 "굳세어라 내 반란가"라는 가사를 외칠 때 스탠딩존에는 깃발이 휘날리고 있었다.

'사운드플래닛페스티벌 2025'는 홍대 인디 음악의 상징인 롤링홀의 30주년을 기념해 개최되는 페스티벌이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와 YB를 비롯해 우즈, 체리필터, 크라잉넛, 넬, 김재중, 어반자카파, 볼빨간사춘기, 이승윤, 한로로, envy(JP), Reol(JP), 트랜스픽션, 마스도레(JP), 송소희, 브로콜리너마저, 류수정, 딕펑스, 할로우잰 등 세대를 아우르는 70여 팀이 총출동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