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갈 협박만 중대한가…정동원, 무면허 운전 축소 대응 아쉬움 [TEN스타필드]](https://img.tenasia.co.kr/photo/202509/BF.39634542.1.png)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곳곳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객관적이고 예리하게 짚어냅니다. 당신이 놓쳤던 '한 끗'을 기자의 시각으로 정밀하게 분석합니다.
가수 정동원(18)이 지난 2023년 저지른 무면허 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보다 '공갈 피해'를 강조한 입장문은 대처에 아쉬움이 남는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동원 소속사 쇼플레이 엔터테인먼트는 "정동원이 16세이던 2023년, 고향 하동의 집 근처 산길에서 약 10분간 면허 없이 운전 연습을 했고, 당시 동승자가 그 모습을 촬영했다"며 "정동원은 잘못을 깊이 후회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한 매체를 통해 정동원이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 운전)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자 서둘러 사과의 입장문을 낸 것.
다만, '무면허 운전' 사실을 알린 부분을 제외하면 입장문은 정동원의 '무면허 운전'이 아닌 '공갈 피해'에 대한 설명이 주를 이뤘다. 소속사는 "지인 A씨 등이 무면허 운전 영상이 무면허 운전 증거라면서 입막음의 대가로 2억 원 이상을 요구하며 협박했고, 결국 경찰에 신고해 가해자들이 구속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공갈 피해 협박을 알리는 것이 큰 줄기이고, 이를 설명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무면허 운전 사실을 인정하는 인상을 준다.
이에 일각에서는 해당 입장문에 대해 정동원이 저지른 분명한 위법 행위보다 공갈 사건을 부각해 피해자 코스프레'에 가까운 인상을 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정동원은 같은 해 오토바이 무면허 운전 혐의로도 입건된 전력이 있어 단순 실수로 치부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많다.
정동원의 위법 행위는 "10분간 운전 연습"이라며 축소하고 "공갈범 일당을 경찰에 신고, 구속돼 재판 중"이라며 피해 사건을 부각한 대처는 아쉽다는 반응이다. 공갈 피해 사실이 아무리 중대하더라도, 정동원의 위법 행위를 축소하는 것은 오히려 대중의 반감을 산다.
물론 정동원이 당시 만 16세의 미성년자였다는 점은 고려되어야 할 부분이다. 법적 책임을 스스로 지지 못하는 미성년의 나이였고, 이 시기의 법 위반은 실수로 감안할 여지가 있다. 청소년기의 정동원이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도록 부모님을 비롯해 주변 어른들의 관리와 교육이 뒷받침됐어야 한다는 지적은 설득력이 있다.
고등학생인 정동원은 아직도 미성년자다. 눈 앞의 위기를 모면하는 것보다는 잘못에 대해 인정하고 철저히 반성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미성년일 때 잘못은 '실수'이지만, 성인 이후 잘못은 '책임'이 무겁다. 대중의 신뢰를 회복하고 오랜 시간 가수로 롱런하기 위해서는 피해 호소가 아닌, '인정과 반성'이 필요할 것이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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