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오초희는 자신의 SNS에 "내 나이 40, 묻고 싶다. 나도… 엄마가 될 수 있을까?"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오초희는 "작년 뜻밖에 아이가 내게 찾아왔다. 하지만 행복을 오래 품지도 못한 채, 7주 차에 자연유산이라는 가혹한 진단을 받아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결혼식 날, 하얀 드레스가 피에 물들까 봐 숨을 죽이며 하루를 버텼다. 몸도 마음도 추스를 겨를 없이 그렇게 시간을 흘려보냈다"고 회상했다.

운동도 하고, 다시는 같은 아픔을 겪지 않기를 온 마음을 다해 기도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오초희는 "내 유일한 소원은 일찍 엄마가 되는 거였는데 왜 아직도 내 품은 비어 있을까. 나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이하 오초희 SNS 전문
내 나이 40, 묻고 싶습니다.
저도… 엄마가 될 수 있을까요?
작년, 뜻밖에 아이가 제게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행복을 오래 품지도 못한 채,
7주 차에 자연유산이라는 가혹한 진단을 받아야 했습니다.
결혼식 날, 하얀 드레스가 피에 물들까 봐
숨을 죽이며 하루를 버텼습니다.
몸도 마음도 추스를 겨를 없이
신혼여행조차 가지 못한 채 그렇게 시간을 흘려보냈습니다.
검사 결과, 갑상선 이상과 여러 요인으로
자연임신이 어렵다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기에 치료를 이어가며
운동도 하고, 다시는 같은 아픔을 겪지 않기를
온 마음을 다해 기도했습니다.
무엇보다 스스로를 지켜내기 위해
좋은 사람들과 웃고 떠들며
눈물이 고일 틈이 없도록 바쁘게 지냈습니다.
차라리 몸이 지치는 게,
마음이 무너지는 것보다 훨씬 견딜 만했으니까요.
그리고 이제, 마흔.
길을 걷다 마주치는 아이들은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워서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납니다.
부럽기도 하고, 질투가 나기도 했습니다.
나는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는데,
하고 싶은 건 다 해봤는데,
내 유일한 소원은 일찍 엄마가 되는 거였는데…
왜 아직도 내 품은 비어 있을까요.
저도…
엄마가 될 수 있을까요?
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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