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안선영 SNS
사진=안선영 SNS
방송인 안선영이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란 일상을 전했다.

안선영은 지나난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4시간 비행기 타고 날아와 어린 딸이 되어버린 엄마와 목욕탕 가서 때 밀어주고, 손톱 볼 때마다 딸 기억나라고 요란한 젤네일을 커플로하고"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들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들 속에서 안선영은 모친과 함께 데이트를 즐기고 있는 모습. 그는 "엉성한 솜씨로 직접 염색도 해주고, 좋아하는 가자미 구이를 해서 집밥도 차려 드리고 하니까 그동안 엄마 못 챙긴 미안함이 좀 가라 앉는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구 반대편에 어린 내아들은 '엄마랑 24시간 붙어있다가 엄마가 한국 가고 없으니까 마음에 구멍이 난 것 같아'라는 말로 엄마 마음을 찌르르 아프고 기쁘고하는 감정을 선물한다"며 모친과 아들을 살펴야 되는 바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안선영은 "25명이 하는 썸머 하키 캠프에서 MVP해서 모자를 혼자만 상으로 받았다고 조잘조잘하는 귀여운 뺨에 뛰어가 뽀뽀해주고픈데, 거리가 멀긴멀구나.."라며 "기다려 아가, 엄마 좀따 또 곰방갈께🥹"라고 아들을 향해 미안함을 전했다.

안선영은 "토론토에 있으면 늘 서울에 있는, 매일 여기가 어딘지 몰라 어리둥절 놀라서 나만 찾을 내 엄마가 맘에 걸리고, 서울에 와 있으면 엄마품이 그리울 내 아이가 걸리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양쪽에 다 미안하기만하는 쉽지 않은 반쪽인생이 시작되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앞서 안선영은 한 누리꾼이 해당 게시물에 "남편과 이혼 하신 건 아니죠?"라는 댓글을 달자 "몇 년 전부터 부부로는 합이 안 맞아 같이 안 다닌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안겼다. 다만, 아이 부모로서는 손발이 잘 맞아 아이를 위해 각각의 삶에 맞추어 가며 잘 지내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안선영은 지난달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26년 동안 한 번도 쉬지 않고 달려왔다. 지금이 제 생방 커리어의 정점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과감하게 모든 커리어를 내려놓고 캐나다로 이사를 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안선영은 "아들이 운동을 자기 삶처럼 열심히 하는 아이인데, 캐나다 유스 하키팀들 중 현지 아이들도 들어가기 힘든 팀에 아들이 뽑혔다"고 설명했다.

안선영은 "아들과 1년 정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하키는 한국에서도 할 수 있지만, 엄마는 한국을 떠나면 방송을 못 할 수도 있다는 것 역시 말했다"며 "그런데 아들이 '이건 내 꿈이고, 엄마랑 못 가면 (현지에 있는)하숙집이라도 가겠다'고 해서 일을 그만두기로 마음먹었다"고 첨언했다.

이후 "치매 엄마를 두고 떠나냐"는 비난이 일자 안선영은 "아예 이민을 가는 것이 아니다"라며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생활할 것임을 알렸다.

한편 안선영은 2000년 MBC 11기 공채 개그우먼으로 데뷔했다. 2013년 3살 연하의 사업가 서정관과 결혼해 2016년 바르셀로나에서 아들 서바로 군을 낳았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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